이규수 전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교수, 매장지 특정할 미공개 사료 최초 공개 (전문)
116년전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다롄의 뤼순감옥에서 일제에 의해 사형 집행을 당한, 순국일이다.
형제들에게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하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안 의사의 유언은 116년이 지나도록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사형 집행 후 유해가 어디에 매장되어 있는지 조차 명확치 않다. 일제가 철저히 은폐한 탓도 있지만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책을 피할 길 없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중국 다롄의 뤼순감옥에서 동쪽으로 약 1km 떨어진 마잉푸(馬營浦) 위쪽 산 중턱의 지하 약 2.1미터 깊이에 매장되어 있다는 사료가 최초로 확인됐다.
이규수 전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특임교수는 1910년 9월 10일 '방외생'(方外生, 기자 고마츠 모토고(小松元吾)의 필명)이 일본 [오사카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안중근의 묘'라는 제목의 르포기사를 발굴해 안 의사 순국 116주기를 앞두고 공개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사료이다.
안중근 의사 순국(1910.3.26) 5개월여 뒤에 나온 '고마츠 모토고' 기자의 기사는 안 의사의 매장 위치를 특정할 수 있을 만큼 결정적인 단서가 담겨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뤼순감옥 소장의 증언과 현지 답사를 통해 작성된 기사의 신뢰도 높고, 매장지의 구체적인 위치와 거리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묘사가 구체적이다. 특히 안 의사와 바로 이웃해 묻힌 일본인 및 중국인 사형수의 실명이 기록되어 있어 이를 확인할 경우 안 의사의 매장지를 1~2m내로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910년 9월 10일 [오사카 마이니치신문]의 '안중근 의사 묘' 관련 기사 [사진-이규수 교수 제공]](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603/216120_115078_45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