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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전유물 옛말"…2030 여성 야구팬 되자 '1조 시장' 열렸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 1200만명 기록…6년 연속 성장세
프로야구 소비 효과 1조
시장 커지자 관련 마케팅 강화하는 유통가

사진=최혁 기자
프로야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누적 관중 1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자 업계도 관련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팬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팬덤 소비에 적극적인 2030 세대 여성이 야구 팬층으로 유입되면서 '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제공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손잡은 데 이어 올해는 협업 범위를 전 구단으로 넓힌 것이다.
회사는 향후 빼빼로, 자일리톨, 꼬깔콘 등의 제품 패키지에 KBO 10개 구단 로고, 마스코트 등 대표 디자인을 적용해 선보일 계획이다. 배지나 아크릴 키링 등이 포함된 랜덤 굿즈 캡슐과 선수 프로필 띠부씰이 동봉된 기획팩도 출시한다. 제품들은 롯데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대형마트 롯데마트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도 KBO와 손잡고 신규 음료 1종과 푸드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스타벅스가 스포츠 관련 단체와 협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 외에도 구단 슬로건이나 유니폼 등이 적용된 키링, 머그컵 등 관련 굿즈를 선보이며 팬심을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관련 팝업스토어(팝업)를 앞세워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18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있는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브랜드팝업존을 운영 중이다. 선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모자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제공이처럼 유통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야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 관중은 1231만2519명으로,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프로야구 관중은 엔데믹 이후 스포츠 관람 수요가 살아나면서 6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 12~24일 열린 시범경기에 약 44만명이 몰리며 시범경기 기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시장이 커진 만큼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야구의 소비지출 효과는 연간 약 1조1121억원에 달한다. 현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이마트24가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선보인 SSG 랜더스 유니폼과 사인 모자 등 한정 상품은 모두 완판되며 수요를 입증했다.
여기에 2030세대 여성 관중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소비 확대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티켓 예매 플랫폼 티켓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티켓을 구매한 2030 여성 비중은 전체의 36.6%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 비중(2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30세대 여성은 팬덤 문화를 적극 향유하며 이를 소비로 연결하는 경향이 강한 소비층이다. 단순 경기를 관람에 그치지 않고 팀과 선수에 대한 애정을 굿즈, 팝업 등 다양한 형태의 '경험 소비'로 확장하는 특징을 보인다. 업계도 충성도가 높은 2030 세대 팬덤을 공략해 매출 증대를 꾀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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