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그간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사업을 책임졌던 팀의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메타가 가상현실(VR) 기기 개발을 맡아온 리얼리티랩스를 중심으로 직원 수백명을 해고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리얼리티랩스는 지난 1월 1000명 이상이 감원됐다. 이후 추가로 또 축소되는 셈이다.
이날 감원 발표에 앞서 해당 팀의 일부 직원들에게는 미리 재택근무가 지시됐다.
메타는 지난 2021년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5년간 700억 달러(약 100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결국 지난해 말 스마트안경 등 일부를 제외한 이 사업 대부분에서는 손을 떼기로 했다.
이번 감원에는 리얼리티랩스 외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팀과 해외 영업·채용부서 등에도 적용됐다.
메타 대변인은 이번 감원을 놓고 “메타 팀들은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위해 정기적으로 조직 개편과 변화를 시행한다”며 “영향을 받은 직원은 다른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메타는 최근 엔비디아·AMD·구글 등과 연달아 AI 칩 구매·임대 계약을 맺는 등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돈을 쓰고 있다. 메타는 올해 1년간 이러한 AI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해 최대 1350억 달러(약 200조원) 자본지출을 예고했다.
이번 구조조정 또한 이에 따른 비용 상승을 상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메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도 삭감했다. 다만 경영진에 대해선 6년 내 시가총액을 6배로 급성장시키면 대규모 주식 보상을 주는 스톡옵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메타의 감원 추진은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효율성 향상이 대규모 감원을 낳는 최근 미국 기술 기업들의 흐름과 맞물려있다는 평도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1월 “과거라면 큰 팀이 수행했어야 할 프로젝트가 이제는 매우 뛰어난 한 명에 의해 수행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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