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싱글 '프리 폴링' 발매
솔로 활동 병행 기념 인터뷰
"제가 불안한 궁극적인 이유, 팬들 때문에 너무 행복해서"

최근 서울 논현동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강민은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무게를 견디게 하는 유일한 지지대라는 걸 아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데뷔 7년 만에 낸 이번 솔로 싱글이 "정답을 찾지 못한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흔들림의 기록"이라고 정의했다.
아이돌이라는 숙명은 종종 '정확하게 수치화된 사랑' 앞에 내던져진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보이즈 2 플래닛'에서 9위라는 성적표를 받고, 아쉽게 프로젝트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알디원) 멤버에 포함되지 못한 경험은 강민에게 실존적 물음표였다.
"사랑받지 못하면 나의 존재 가치가 불투명해진다는 사실이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더 갈구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불안하다고 해서 안 완벽한 것도 아니거든요. '완벽'이라는 개념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그의 말처럼 '프리 폴링'은 통제 불능의 추락이 아니다. 균형을 잡기 전 공중에 머무는 찰나의 정지, 즉 '중력을 거스르는 자아의 유영'에 가깝다. 강민은 젠지(Gen-Z) 세대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고단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돌로서 보여줘야 할 미학적 완성도를 위해 '불안의 서사화'를 택했다. 완벽함이란 결점의 부재가 아니라, 자신의 결핍을 타인에게 설득력 있게 내보일 수 있는 용기라는 것을 그는 감각적으로 체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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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때는 형들한테 혼나는 게 무서운 정도였지, 이런 깊은 불안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사랑을 받고 그 사랑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깊어졌죠. 팬분들이 시간과 마음을 소비해서 저를 사랑해 주시는데, 책임감 없이 활동하는 건 잘못된 일이니까요. 이 불안은 결국 잘하고 싶은 '책임감'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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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은 이번 싱글이 도달하려는 최종 목적지가 '해소'가 아닌 '공유'임을 밝혔다. 불안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금기처럼, 밀어낼수록 더 선명하게 각인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제가 불안한 궁극적인 이유는 역설적으로 팬들 때문에 너무 행복해서거든요. 불안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사랑 받고 싶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강민이라는 가수가 솔로로 나왔는데 꽤 괜찮네'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뉴시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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