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본사 관리직 대상 250% 지급
내부통제 이슈땐 차감 방안도 도입
한투는 성과급 일부 DC 계좌 적립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실적이 크게 늘면서 업계 전반에서 성과급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역대급 성과급이 거론되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약 4년 만에 본사 관리직 대상 성과급 지급을 재개한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르면 이달 본사 관리직을 대상으로 기본급 대비 약 2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본사 관리직이 성과급을 받는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직은 개인 성과에 따라 별도의 인센티브 체계가 적용돼왔지만 본사 관리직의 경우 그동안 성과급 지급이 중단된 상태였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동안 실적 부진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 1300억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고 등이 겹치면서 성과급 지급이 어려웠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488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3.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3816억 원으로 113%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성과급 제도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횡령 등 내부통제 이슈가 발생할 경우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의 성과급을 일괄 차감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내부통제 실패에 대해 경영진이 공동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증권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트레이딩 등 주요 사업 부문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점이 성과급 확대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 순이익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본사 관리직의 전사 경영성과급이 기본급 대비 약 2000%에서 많게는 2500%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근까지는 약 1800% 수준으로 지급돼왔으나 지난해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각각 3조 원과 2조 원을 넘어 증권 업계에서 최초 기록을 세운 만큼 올해는 이를 웃도는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성과급의 일부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할 수 있도록 신청을 받고 있다.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50% 이상을 연금 계좌로 적립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는 영업직군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이 예상되는 만큼 연금 적립 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전반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임직원 평균 연봉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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