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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대신 '아아' 찾는 청춘들... "동아리 뒤풀이는 카페·노래방"

무명의 더쿠 | 10:43 | 조회 수 784

서울 주요 대학가·회식 상권 가 보니
학생 "술집 대신 카페·노래방 모임"
사장 "술 주문 많으면 복권에 비유"
건강이 우선, 의무적 관계는 거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절주·금주' 문화가 확산하면서 대학가 저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가볍게 식사만 하고 헤어지거나 술집 대신 카페를 찾는 '논알코올 모임'이 더는 낯설지 않다. 뒤풀이 2차 모임을 노래방에서 하는 경우도 많다.

 

대학생들은 "굳이 술을 마셔야 하냐"고 입을 모은다. 이예찬(25)씨는 "술은 배만 부르고 맛도 없어서 싫다"며 "뒤풀이에선 무조건 제로콜라를 시킨다"고 말했다. 박예카(21)씨는 "술을 마시면 컨디션이 떨어져 다음 날 일정에 지장이 생겨서 싫고, 술자리에서 만난 관계는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는 인식도 있다"며 "술값도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오피스 타운 주변 상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2030세대 직장인들이 회식을 기피하거나 '논알코올' 모임을 선호하다 보니 술집에 손님이 줄었다. 서울 시청역 인근 호프집 직원 김경원(29)씨는 "대규모 회식은 확실히 줄었고 소규모 모임조차 중장년층 비중이 70%에 달한다"며 "젊은 직장인들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24시간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A(70)씨 역시 "해장하러 오는 손님이 확 줄고 반주를 곁들이는 손님도 뜸해 장사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주류 소비는 해마다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주류 총출고량은 2022년 326만8,623kL에서 2023년 323만7,036kL, 2024년 315만1,371kL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아예 업종을 바꾸거나 폐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사업자 수 감소율 1위 업종은 간이주점(-10.4%), 2위는 호프주점(-9.5%)이었다. 지난해 고깃집으로 재개업한 김모(58)씨는 "하루에 소주·맥주 합쳐 4박스까지 나가던 게 반 토막이 나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며 혀를 찼다.

 

전문가들은 술을 덜 마시는 문화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자영업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젊은층은 건강과 외모관리에 관심이 높고, 불필요한 '의무적 쌓기 관계'를 지양한다"며 "거대한 흐름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자영업자 대상 재취업 교육은 물론, 업종 전환과 대체 수익 모델 모색을 돕는 구체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2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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