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감독, 다음 시즌부터 K리그 벤치 못앉는다?' 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유예기간 끝...'P급' 인정안하는 문체부 "올림픽 금메달 땄는데 전국체전 금메달 요구하는 꼴"
대한축구협회(KFA)는 이같은 축구만의 특별한 시스템을 이유로 문체부 설득에 나섰고, 결국 문체부는 2027년까지 3년 유예 기간을 줬다. 올해가 마지막이다. 연맹은 현장의 혼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2026년 2급 이상의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시험 접수 마감 전 미리 공지를 내렸다. 원서 접수는 23일 마감됐다. 연맹은 '현재 KFA가 문체부와 2027년도부터 적용 관련해서 추가 협의중이긴 하나, 어떤 결정이 될지 미정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문체부의 '탁상공론'에 많은 지도자들이 피해를 보게 생겼다. 현재 K리그의 새로운 명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영민 부천FC 감독이 대표적이다. P급 라이선스를 갖고 있고, 수년간 K리그 무대를 누비며 능력을 입증한 이 감독은 2급 이상의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없어, 다음 시즌 강제로 부천 지휘봉을 내려놓을수도 있게 됐다. 국가대표, 프로 경력이 없는 이 감독은 구술과 연수만 거치면 되는 다른 국대, 프로 출신 감독들과 달리 5과목의 필기 시험을 포함, 실기, 구술, 연수 4단계를 다 거쳐야 한다. 이 감독은 드래프트를 통해 K리그 포항에 입단했지만,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당시 내셔널리그 소속의 국민은행에서 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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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체육계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해당 제도를 실시하는 이유는 지도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다. 야구, 농구, 배구 등 다른 종목과 달리 축구의 경우 FIFA가 대륙별 축구연맹에 권한을 줘 국내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지도자 자격증을 발행한다.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P급 라이선스와 국내에서만 인정되는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중 어느 것이 더 경쟁력 있는지는 굳이 따져볼 필요도 없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딴 사람에게 전국체전 금메달을 요구하는 꼴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국제 지도자 자격증은 국내 자격증으로 대체해주는 방법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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