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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소등·장작때기…‘에너지 절벽’ 남아시아 앞다퉈 비상체제

무명의 더쿠 | 10:55 | 조회 수 545

4주째로 접어든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절벽’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이 에너지 배급제와 휴교령을 실시하는 등 에너지 줄이기에 나섰다.

특히 중동 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남아시아 국가들이 앞다퉈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스리랑카는 공공기관과 학교에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연료 배급제를 시작했다. 파키스탄은 2주간 휴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는 대학에 휴교령을 내렸으며, 건물 내 에어컨 온도를 25도 이하로 설정하는 것을 금지했다. 타이는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정장 대신 가벼운 옷차림을 하도록 했다. 타이 최대 국영 에너지그룹인 타이석유공사(PTT)는 점심시간과 저녁 7시 이후 사내 전등을 끄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취사용으로 쓰는 액화석유가스(LPG)도 공급난을 빚고 있다. 세계 2위의 액화석유가스 수입국인 인도에선 가스 대리점 앞에 사재기 줄이 늘어서는가 하면, 새치기로 시비가 붙어 난투극이 벌어졌다. 인도 정부가 비상권한을 발동해 산업용 액화석유가스를 가정용으로 전환했지만, 가정집이나 결혼식 케이터링 업체 등은 숯이나 장작으로 요리를 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인덕션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급증해 품절 사태도 빚어졌다. 캄보디아에서는 한 에너지 기업이 다음달 1일부터 조리·연료용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에너지부 장관은 23일 “전기밥솥과 전기레인지 사용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몰디브와 네팔은 가정용 액화석유가스 배급제를 시작했다.

타이에선 연료 부족으로 장례가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차량에만 제한적인 주유가 허용되고 있고, 많은 사찰들이 (화장장) 연료 부족에 직면했다. 5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 본다”는 왓 사만 라따나람 사원 주지 스님의 말을 전했다. 파키스탄 크리켓위원회는 22일(현지시각) 정부와 협의하에 오는 26일부터 5월3일까지 열리는 국가 최대 스포츠 행사인 ‘크리켓 파키스탄 슈퍼리그’의 경기 장소를 기존 6곳에서 2곳으로 줄이고, 관객들에게 텔레비전으로 관람해달라는 성명을 냈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개인 차량의 경우 하루 50리터로 주유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영국 에너지부는 음식점과 술집이 밤 시간대 맥주 냉장고를 꺼두도록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3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번 위기는 1970년대 두번의 오일 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쳐놓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대로 위기가 계속되면 어떤 국가도 그 영향에서 안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97314?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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