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부동산 정책 여파
60대 이상 신규 계좌 590% 폭증
‘빚투’ 비중도 27% 역대 최고
50대 회전율 837%로 세대 중 1위
통상 젊은 층이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많이 투자한다는 통념과 달리, 최근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식시장에 대거 진입하고 있다. 이들은 풍부한 자금력과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앞세웠다. ‘빚투’ 투자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아 변동성 장세 속 노후자금 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매일경제신문이 한 대형 증권사에 의뢰해 올해 1월과 지난해 1월 신규 계좌 개설 고객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규 개설 비율이 높고 투자 금액과 회전율도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전체 신규 계좌 수는 269% 급증했는데, 세대별로는 20대 146%, 30대 199% 늘어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384%, 590%라는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이미 소액 주식투자가 보편화된 2030세대와 달리, 예·적금이나 부동산을 선호하던 5060세대가 주식시장 ‘불장’과 다주택자·고가 1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영향을 받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대 간 자금력 차이도 확연했다. 신규 투자자의 세대별 평균 잔고는 30대가 130만원, 40대가 240만원에 그쳤으나 60대 이상은 무려 2940만원에 달했다. 고령층이 막대한 자산을 주식시장으로 이동시켰음을 시사했다.
공격적인 단타(단기 매매)는 주로 20대의 전유물이라는 인식도 사라졌다. 신규 고객의 매매 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50대의 회전율이 837%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 역시 303%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20대 회전율은 236%에 그쳤다.
한편, 우려되는 대목은 고령층의 신용투자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관가 등에 따르면 전체 주식 신용공여 잔액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했던 2019~2020년 당시 개인투자자 신용거래 자료에서 60대 이상 비중이 19%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104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