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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리대 40% 폭등… 관세가 부른 '핑크 인플레이션' 분석

무명의 더쿠 | 10:48 | 조회 수 1925

미국 내 필수 소비재인 생리용품 가격이 2020년 대비 40% 가까이 치솟으며 여성 소비자들의 가계 경제에 비상벨이 울렸다.

단순히 물가 상승에 따른 현상을 넘어, 미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관세 정책과 주 정부의 차별적 세제 시스템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러한 비용 부담은 소비자들을 일회용품에서 재사용 가능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며 미 생활용품 시장의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CNBC가 22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정부가 지난 한 해 동안 면화 포함 생리용품으로 거두어들인 관세 수입은 1억 1500만 달러(약 1730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0년 4200만 달러(약 630억 원)와 비교해 불과 5년 만에 173% 폭증한 수치다.

 

평균 단가 7달러 돌파, 관세 장벽이 밀어 올린 가격 부담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탐폰과 생리대 등 생리용품의 단위당 평균 가격은 2020년 5.37달러(약 8000원)에서 지난달 기준 7.43달러(약 1만 원)로 3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가격 폭등의 핵심 배경으로는 미 정부의 '관세 정책'이 지목된다.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를 보면 미국은 2024년 기준 생리용품의 상당수를 캐나다, 중국, 멕시코에서 수입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강화된 관세 정책은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완제품과 원자재에 막대한 비용을 덧씌웠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 프록터앤갬블(P&G)은 지난해 7월 관세로 인한 연간 비용 부담이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육박하자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킴벌리-클라크 역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영향으로 3억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성으로 사는 구독료' 7% 세금에 분노한 소비자들

 

경제적 압박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여성 소비자들의 일상을 직접 타격하고 있다. 뉴욕 거주자 다프나 디아만트(30) 씨는 "탐폰 한 팩 가격이 25달러(약 3만 7000원)까지 올랐다"며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매달 지불해야 하는 '구독료'가 너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핑크 택스(Pink Tax)' 논란까지 재점화됐다. 통계 전문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미시시피, 테네시 등 일부 주는 생리용품을 의료 필수품이 아닌 일반 소비재로 분류해 최대 7%의 판매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대미 수출 기업 관계자는 "미국 내 생리용품 가격 상승은 원자재값뿐 아니라 정책적 요인이 강하다"며 "현지 세제 혜택 유무에 따라 제품 경쟁력이 완전히 갈리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의회에서도 관세 시스템의 젠더 편향성을 조사하는 '핑크 관세 연구법'이 발의되는 등 정치 쟁점화되는 모양새다.

 

'가성비' 찾는 Z세대, 일회용 버리고 재사용 제품으로 이동

 

고물가와 고관세의 파고는 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왔다. 한 번 구매로 최장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생리컵, 생리용 디스크 등 재사용 제품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재사용 용품 전문 기업 솔트(Saalt)의 셰리 호거 최고경영자(CEO)는 "생리컵은 30달러(약 4만 원) 선으로 초기 비용은 높지만, 일회용 대비 평생 1800달러(약 270만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닐슨IQ 자료에 따르면 실제 일회용 생리용품의 판매량은 2022년 이후 해마다 감소하며 총 6% 줄어든 반면, 재사용 제품 시장 점유율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https://www.g-enews.com/view.php?ud=2026032310301553502bd56fbc3c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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