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4월 말부턴 진짜 원유 끊길 판" 정유·석화 셧다운 공포

무명의 더쿠 | 09:31 | 조회 수 1795
지난 20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이글 벨로어호’가 입항했다.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이 배는 지난달 26일 이라크 남부 알바스라 항구를 출항해 이틀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의 해협 봉쇄 선언에도 속도를 높여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유조선이 됐다. 이 배가 싣고 온 원유 200만 배럴은 HD현대오일뱅크가 정제한다.

HD현대오일뱅크 대산 원유 정제 시설의 처리 능력은 일 최대 52만 배럴. 이글 벨로어호가 들여온 원유는 4일이면 모두 처리된다. 이틀 앞서 들어온 ‘베리 럭키’호의 200만 배럴을 합해도 약 일주일 치 정도다. 이후엔 언제 호르무즈 해협발 유조선이 입항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봉쇄가 시작된 지 3주 지난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이 뚝 끊기는 절벽 시점”이라며 “이젠 정유사들이 여유분도 많이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짜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고,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전쟁이 길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외 원유 수급 방안을 찾느라 혈안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는 중동산이고, 이 중 90% 이상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우선 중동산 원유를 우회해서 들여오는 방안이 거론된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하는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의 얀부(Yanbu) 항구에서 원유를 수급받았다. 사우디의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가진 대주주이기 때문에 대응이 빨랐다.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다른 국내 정유사에도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급을 제안했다고 한다.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도 홍해를 통한 원유 수급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오만만의 푸자이라(Fujairah) 항구로 이어진 송유관을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우회 원유는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적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얀부항에 연결된 송유관은 하루 약 500만~700만 배럴, 푸자이라 항구 쪽은 하루 150만~200만배럴 정도만 수송할 수 있다. 하루 최대 900만 배럴 수준으로는 기존 2000만 배럴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 물량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란 게 업계 우려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는 가동률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4월 말, 5월부터는 진짜 상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중동 원유 확보도 충분하지 않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호주·동남아 등에서 원유를 수급하지만 양이 적고 중동산 대비 원유 활용도가 높지 않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중동산 원유를 베이스로 비중동산을 블렌딩해 정제해왔다. 중동산 원유가 없으면 비중동산 만으로는 원활한 제품 생산이 어렵다”고 했다.

중동에서 나프타를 공급받는 석유화학사는 실제 공급을 줄여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석화사들의 나프타 재고 분량은 통상 2주치다. 나프타 절반은 국내 정유사에서, 절반은 수입하는데 수입분 중 중동 물량이 절반이 넘는다. 여천NCC 등 석화사들은 가동률을 크게 낮추는 식으로 버티는 중이다. 방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나프타 공급 변동은 기초유분과 합성수지·플라스틱 등 후방제품 생산비 및 수급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짚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10861?sid=101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8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477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있지(ITZY) 유나의 솔로 데뷔 퍼포먼스💗 3/24(TUE) 10PM 'STUDIO CHOOM ORIGINAL' COMING SOON
    • 22:04
    • 조회 11
    • 이슈
    • 고양이가 먹는 밥맛이 궁금했던 원숭이.gif
    • 22:04
    • 조회 60
    • 유머
    • 전여친 배웅하러 미국가서 두달 잠수타고온 연하남친 vs 여친에게 느끼는 열등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하는 연상남친
    • 22:04
    • 조회 127
    • 이슈
    • [속보]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 화재…소방 “진압 중”
    • 22:03
    • 조회 347
    • 기사/뉴스
    • "26만 명 온다더니"…빗나간 예측에 "남은 김밥 다 버렸다" 분통
    • 22:03
    • 조회 86
    • 기사/뉴스
    • 靑, '추경으로 하위 50% 민생지원금 지급 검토' 보도에 "사실과 달라"
    • 22:03
    • 조회 93
    • 기사/뉴스
    2
    • 바비 결혼했는데 왜 좋아하냐는 질문에 대한 진수 답변
    • 22:02
    • 조회 675
    • 이슈
    10
    • OWIS 오위스 POP-UP STORE [MUSEUM : Only When I Sleep] OFFICIAL MD LIST
    • 22:02
    • 조회 53
    • 이슈
    • '중국(대만)' 표기 갈등…대만, '남한' 변경 압박
    • 22:01
    • 조회 249
    • 기사/뉴스
    14
    • 가자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팔레스타인학생
    • 22:00
    • 조회 345
    • 이슈
    3
    • 흔한 여돌 등근육
    • 21:58
    • 조회 544
    • 유머
    • 졸지에 백인 화이트닝한 사람된 한국인
    • 21:57
    • 조회 1731
    • 이슈
    6
    • [속보] 트럼프 "이란, 합의 원해…5일 이내 또는 더 빨리 될 수도"
    • 21:55
    • 조회 1202
    • 기사/뉴스
    28
    • 아이브 리즈 배드걸 굿걸
    • 21:55
    • 조회 436
    • 이슈
    3
    • 학원강산데 오늘 애 혼내다가 망함
    • 21:55
    • 조회 2795
    • 유머
    23
    • 하 학교 식당에서 이런거 판대 너무못생겻어
    • 21:54
    • 조회 1104
    • 이슈
    4
    • 뉴이스트 김종현 전역과 동시에 업그레이드된 감자봉
    • 21:53
    • 조회 745
    • 이슈
    13
    • [이슈대담] 광화문에 울려 퍼진 아리랑…저력 입증한 BTS의 다음 과제는? / SBS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21:53
    • 조회 133
    • 이슈
    4
    • 지나가다 강아지한테 뽀뽀받기 체험
    • 21:52
    • 조회 726
    • 이슈
    1
    •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 아이맥스 70mm 상영 현장.twt
    • 21:51
    • 조회 1243
    • 이슈
    1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