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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BTS 광화문 이후-<2>]BTS와 방시혁, 훈장 업그레이드 논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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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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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 기자〈리서치센터 국장·칼럼니스트〉

■ <2> [BTS 광화문 이후] BTS와 방시혁, 훈장 업그레이드를 논할 때가 됐다

■ 화관에서 금관으로, 190개국이 증명한 공로를 국가는 아직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e스포츠 선수가 받은 훈장을, 방탄소년단은 아직 받지 못했다.

 

올해 1월 초,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수여받았다. 이 나라 e스포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청룡장은 마라톤의 손기정, 피겨의 김연아, 축구의 손흥민이 받은 바로 그 훈장이다.

 

그렇다면 BT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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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화관문화훈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때는 적절한 포상이었지만, 이제는 190개국이 증명한 글로벌 영향력과 비교할 때 최하위 등급이라는 간극이 선명해졌다.

 

■ BTS가 받은 훈장의 등급

 

국가가 BTS에게 단 훈장은, 최하등급이었다.

 

방탄소년단 7명 전원은 빌보드 200 연속 1위와 UN 총회 연설 등의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화관문화훈장은 대한민국 문화훈장 5등급 체계, 금관·은관·보관·옥관·화관 중 맨 아래 5등급이다.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과는 네 계단이 차이 난다. 금관문화훈장은 한국을 빛낸 문화예술계 최고의 공로자에게만 주어진다.

 

당시 그 결정이 틀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 3월 21일 밤이 쌓은 숫자들

 

숫자가 말한다. 훈장 등급을 다시 물어야 할 때라고.

 

BTS의 5집 '아리랑'은 첫날 스포티파이 프리세이브 500만 건을 기록했다. K팝 아티스트 역대 최다였다. 앨범은 올해 단일 하루 스트리밍 기준 최다로 올라섰다.

 

앨범 첫 24시간 판매량은 398만 장. 블룸버그는 이번 광화문 공연이 관광·소비 지출 등을 통해 최대 1억 7700만 달러, 약 26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IBK투자증권 김유혁 애널리스트는 BTS 컴백 전체 경제 효과를 최소 2조 9천억 원으로 추산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수입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UN 연설이 화관문화훈장의 근거였다면, 190개국 동시 생중계와 2조 9천억 원의 경제 효과는 무슨 등급의 근거인가.

 

■ 방시혁, 대통령 표창에 머물러 있다

 

BTS 뒤에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아직 훈장이 없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다. 그는 2017년 BTS를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시킨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표창은 훈장이 아니다. 훈장보다 낮은 단계의 포상이다.

 

현재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 평가액은 4조 8천억 원 규모로, K컬처 관련 주식 부자 중 압도적 1위다. 개인 자산의 문제가 아니다. 그가 설계한 BTS 프로젝트가 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지형을 바꿨다는 이야기다.

 

하이브 유동주 APAC 지역 대표는 "한국에서 시작하여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다시 컴백을 한다면,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광화문을 무대로 선택한 그 판단의 설계자가 방시혁이었다. 아이돌을 문화 외교 자산으로 만든 기획자에게, 국가는 아직 훈장 하나 달아주지 않았다.

 

■ 페이커는 되고, BTS는 안 되는 이유가 있나

 

불편한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6회 우승으로 체육훈장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정당하고 마땅한 인정이었다. 그렇다면 190개국이 동시에 지켜본 무대, 세계 최대 OTT가 역사상 처음으로 단독 라이브 생중계를 편성한 공연을 이끈 BTS는 어느 등급의 훈장을 받아야 하는가.

 

문화훈장 금관은 문화예술 최고 등급이다. BTS가 지금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이 나라에서 그 기준을 충족할 아티스트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 이재명 대통령 앞에 놓인 숙제

 

SNS 응원 한 줄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연 사흘 전 SNS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K컬처의 매력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컬처의 매력을 국가가 공식 인정한다면, 그 공로를 쌓은 이들에 대한 보상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살아서 받는 훈장은 살아서 받아야 의미가 있다. 국가가 BTS와 방시혁에게 진 빚은 아직 정산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가 K컬처를 진심으로 국가 전략으로 삼는다면, 그 답은 지금 당장 내려야 한다.

 

광화문 광장에 보랏빛이 물든 그 밤, 전 세계 190개국이 대한민국을 봤다.

 

국가는 이미 봤다.

이제 결정만 남았다.

 

https://www.breaknews.com/119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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