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중동 사태에 석유화학 '벼랑 끝'…"5월 '공산품 쇼크' 온다"

무명의 더쿠 | 11:19 | 조회 수 1467

나프타 가격 톤당 1068달러…일주일 만에 80% 급등
NCC 가동률 하락…'산업의 쌀' 에틸렌 수급도 차질
공산품 원가 상승 불가피…"하루하루 피 말라"
플라스틱 쓰는 유통업계까지 여파 확산 가능성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비축량이 바닥을 보이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다음 달 국내 석화 산업단지가 줄줄이 가동을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플라스틱과 타이어 등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22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나프타 주간 가격은 톤당 106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 주 전과 비교해 79.19%, 연초 대비 101.13% 오른 수치로, 최근 1년 내 최고치다. 이번 달 평균 가격은 톤당 914달러로, 올해 초 500달러대에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나프타 수급이 막힌 여파다. 국내 수입 나프타의 약 54%가 이 해협을 통해 운반된다. 해협 봉쇄 전 마지막으로 통과한 일부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곧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석유 제품의 일종인 나프타는 석화 산업의 핵심 기초 원료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으로 가공된 뒤 합성섬유와 고무, 플라스틱 등의 제품으로 제조된다. 에틸렌은 '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산업 전반에서 중간재 역할을 한다. 에틸렌 수급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자동차, 건설, 플라스틱 등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 현재 에틸렌 가격도 톤당 1150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가뜩이나 업황 악화로 구조 개편이 진행 중인 석화 업계는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화 기업들은 NCC 가동률을 60%대까지 낮추고 있다. 생산을 감축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든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85% 수준이던 대산·여수 공장 가동률을 최근 70%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여천NCC도 가동률을 기존 80% 수준에서 65%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공장은 24시간 가동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가동률이 내려갈수록 원가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채정묵 회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석화업계 간담회에서 "전쟁 이후 톤당 2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과 함께 공급 물량 조정이 이뤄졌고, 추가 인상과 공급 중단 가능성까지 통보받은 상황"이라며 "플라스틱 업계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경으로 석화 기업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천NCC 배용재 전무도 "에틸렌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수출보다는 국내 플라스틱 업체 등에 전략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필요한 나프타 물량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4~5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최근 고객사인 자동차 부품사와 화학 소재 가공 업체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공급 차질 가능성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사태 여파로 기존 계약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객사에 공급망 다변화 등 선제적 조치를 요청한 것이다. ABS는 자동차 내·외장재의 핵심 소재다.

이와 함께 조선 업계도 폴리우레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폴리우레탄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LNG 보관용 단열재로 쓰인다. 업계는 다음 달 초·중순쯤 재고가 소진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장재와 일회용품 업계도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인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의 평균 단가는 최근 톤당 20만원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37개사 중 92.1%에 달하는 기업이 원료 공급사로부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식품·음료 업계와 택배용 비닐봉투 등을 사용하는 유통업계에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동 사태 여파가 이어질 경우 5월에는 전반적인 공산품 쇼크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공산품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며 "5월 정도가 되면 소비자들도 체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127533?sid=101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8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7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성질 ㅈㄴ급한 한국인들 공감...jpg
    • 15:57
    • 조회 491
    • 유머
    5
    • 팔척미녀그룹 아이브가 말아주는 어제자 소원을 말해봐 제복 ver. (+멤버 별 직캠)
    • 15:57
    • 조회 73
    • 이슈
    • 하이브 사옥에서 촬영한 방탄소년단 애플뮤직 인터뷰
    • 15:57
    • 조회 151
    • 이슈
    • 미용사가 이렇게 머리를 잘라놨다 화낸다vs그냥 나온다
    • 15:56
    • 조회 162
    • 유머
    • 콘서트 티켓놓고 간 친구를 살려준 베스트 드라이버 친구
    • 15:55
    • 조회 671
    • 유머
    14
    • 물티슈인 줄 알고 똥쌌는데 나 이제 어캄
    • 15:53
    • 조회 2073
    • 이슈
    22
    • 그동안 한국에서 유행했던 음식 티어메이커 (2010년~2026년).ytb
    • 15:52
    • 조회 191
    • 이슈
    • 은행을 터는 가장 확실하고 완벽한 방법
    • 15:51
    • 조회 301
    • 유머
    2
    • 양배추의 모든것&레시피.jpg🥬
    • 15:51
    • 조회 711
    • 정보
    14
    • 방탄과 비교된다는 하하 게릴라 콘서트 관객수.jpg
    • 15:50
    • 조회 1306
    • 이슈
    10
    • 일본 트위터에서 현재 엄청나게 부끄러워하고있는 사진
    • 15:49
    • 조회 2445
    • 이슈
    33
    • 딴 말이긴한데 데이비드 흄 약간 문세윤 닮음
    • 15:48
    • 조회 367
    • 이슈
    5
    • 당근에서 매너온도를 포기한 이유🥕
    • 15:46
    • 조회 1870
    • 기사/뉴스
    13
    • 팬의 글 읽고 울컥하는 18년차 아이돌
    • 15:46
    • 조회 753
    • 이슈
    1
    • 마치 어제 같은 20년전 유해진의 왕의 남자 메이킹장면ㅋㅋㅋㅋ
    • 15:45
    • 조회 579
    • 유머
    5
    • 양상국 부친상 했을 때 유재석이 근조화환 보내줬는데 다 치우고 유재석 것만 두라고 했대 ㅜㅋㅋ 그리고 개그맨 동료들이 와줬는데 허경환한테 유행어 해달라고 했는데 "아버지 좋은데 가고 있~는~데~ 좋은데 가는 바로 이 맛 아입니까~" 라고 했다고 ㅋㅋㅋㅋㅋ 김원효 "좋은 데 안 가면 안 돼애~!"
    • 15:45
    • 조회 1506
    • 이슈
    6
    • [BTS 광화문 이후-<2>]BTS와 방시혁, 훈장 업그레이드 논할 때 됐다!
    • 15:45
    • 조회 1526
    • 기사/뉴스
    85
    • 꾹 참다가 터지는 서러움
    • 15:44
    • 조회 789
    • 이슈
    3
    • 브라질에서 하루 차이로 청순 vs 핫 극명하게 갈리는 라이즈 앤톤
    • 15:43
    • 조회 677
    • 이슈
    8
    • 소련 스파이가 30초만에 미국 잠수함 성능을 알아낸 방법
    • 15:43
    • 조회 1318
    • 유머
    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