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집 가는 것도 전쟁” BTS 공연 종료 ‘5만 인파’ 우르르 진땀 귀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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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끝난 21일 오후 10시께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오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정주원 기자] “안내원마다 안내가 달라서 또 길을 잃었어요”
21일 오후 9시께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던 5만명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순간에 빠지자 크고 작은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이 인파 밀집 등 안전사고를 막고자 강도 높은 통제에 나서자 볼멘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당장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귀가 수단을 찾을 수 없는 데다 인근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 것도 자유롭지 않아서다. 한 남성은 경찰의 통제에 “왜 계속 걷기만 하라고 하냐”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일행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인파에 떠밀려 안모(37) 씨는 “경찰이 계속 걸으라고 해서 걷다 보니 남자친구랑 떨어졌다”며 “멀리 떨어졌는데 일방통행밖에 안 돼서 다시 다시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사람이 좀 빠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거주하는 60대 장순자 씨는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가야 하는데 길만 네 번째 물어보고 있다”며 “안내원마다 안내가 다르다. 이번에도 안내받아서 왔는데 또 막혀서 돌아가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민들의 불편은 있었지만, 인파가 몰려 병목 현상이 생기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경우는 보기 어려웠다. 경찰은 주요 길목마다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인파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불편하긴 해도 안전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심현보(21) 씨는 “많은 인파가 몰려서 안전에 대한 걱정이 있긴 했다”며 “조금 불편하긴 했어도 안전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오후 10시께 무정차 통과가 해제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인파가 크게 몰리지 않고 빠르게 해소됐다. 광화문역에 약 2분 간격으로 정차해 인파가 쌓일 틈 없이 줄었다.
정모(24) 씨는 “광장에 사람도 많고 경찰 통제도 있어서 지하철도 붐빌까봐 걱정했다”며 “막상 내려오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께 4만 4000명 수준이던 광화문 일대의 인구도 오후 10시께 2만 2000명으로 빠르게 줄었다. 밀집도도 ‘붐빔’에서 ‘여유’로 조정됐다. 다만 세종대로(광화문~시청)는 오는 22일 오전 6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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