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여기가 공항이냐" "왜 다 막냐"… BTS 공연 앞 몸수색·통제에 곳곳서 '실랑이'

무명의 더쿠 | 03-21 | 조회 수 1098

광화문·시청역 정해진 시간보다 이른 폐쇄

 

"지하철 무정차 통과 시간이 아직 안 됐는데, 왜 벌써부터 막아요!"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까지 6시간가량 남은 21일 오후 1시 40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8번 출구 앞. 안전 요원들이 펜스를 세우며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하자 곳곳에서 항의가 터져 나왔다. 

 

"지금부터 역으로 들어가는 것은 안 되고, 나오는 것만 가능하다"는 안내에 시민들은 "예정과 다르지 않냐"며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쏟아냈다. 한 정거장 떨어진 종로3가로 급히 출근하던 박모(37)씨는 "오후 2시부터 무정차 운행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출구까지 막을 줄은 몰랐다"며 "이러다 지각할 것 같아 큰일"이라고 울먹거렸다.

 

공연장 관람 구역으로 들어가는 검문 게이트도 길게 늘어선 대기 줄로 매우 혼잡했다. 검문 절차는 공항 보안 검색대를 방불케 했다. 시민들은 1~4대씩 배치된 문형 금속탐지기(MD)를 통과한 뒤, 양팔을 벌린 채 휴대용 스캐너로 전신 검사를 받아야 했다. 주머니 속 소지품을 모두 꺼내고 가방의 모든 지퍼도 열어 내부를 보여줘야 했다. 라이터 등 인화물질이나 칼·가위 같은 날카로운 물품은 현장에서 압수됐다.

 

공연 관람객뿐 아니라 단순 보행자도 검문을 통과해야만 길을 지나갈 수 있었다. 시민들은 과도한 통제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인근 빌딩 공사 현장에서 일한다는 김모(48)씨는 "자재를 가지러 오갈 때마다 매번 검문을 받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대학 동창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고영규(63)씨는 "(검문 통과를 위해) 20분 넘게 줄을 서 있었다"며 "날을 완전히 잘못 잡았다"고 토로했다.

공연장 주변에선 일방통행 규칙에 따라 계속 이동해야 한다. 멈추거나 서 있으면 뒤에서 밀려오는 인파에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일행이 서로 떨어져 못 만나게 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아내와 나들이를 왔다는 최광길(64)씨는 "아내가 검문 게이트를 아직 못 빠져나왔는데 가만히 서 있지 말고 이동하라고 한다. 어떡해야 하냐"고 발을 동동 굴렀다. 한참 뒤 검문을 마치고 나온 아내 이주희(61)씨는 "공연은 저녁인데 대낮부터 왜 이러냐. 공항 보안 검색대보다 심하다"고 성토했다.

공연 관람객들도 불편을 호소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특히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이나 외국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왔다는 이기현(91)씨는 "BTS 보러 왔는데 다 막혀 움직일 수가 없다. 이렇게 복잡할 줄 알았으면 안 왔다"며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스리랑카에서 온 이랑드(27)씨 역시 "친구를 만나야 하는데 지하철역이 차단돼 가지도 오지도 못하고 있다"며 난감해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20799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7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8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사랑니 빼고 바로 콘서트하는 미나가 보낸 버블
    • 02:30
    • 조회 46
    • 이슈
    • 겨울철 테토참새를 목격한 동박새
    • 02:28
    • 조회 204
    • 이슈
    4
    • 하이브가 주장하는 10만명 공연규모
    • 02:26
    • 조회 729
    • 이슈
    17
    • 직박네컷
    • 02:23
    • 조회 359
    • 이슈
    7
    • 감나무에 감들을 내비두면 생기는 일.gif
    • 02:19
    • 조회 712
    • 이슈
    9
    • [해외축구] 독일 1부팀 쾰른 상대로 motm 받은 한국 선수들
    • 02:19
    • 조회 224
    • 이슈
    • "할머니 틀니 해주면 청소해드릴게요"...울먹였던 중학생, 의대생 돼서 원장님 찾아왔다 [따뜻했슈]
    • 02:16
    • 조회 390
    • 기사/뉴스
    6
    • 어느 일본인의 BTS 방탄 앨범 후기
    • 02:09
    • 조회 2892
    • 이슈
    18
    • 지난 토요일, 25만 명이 넘는 팬들이 서울에 모여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을 관람하며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개 콘서트 기록을 세웠습니다.
    • 02:04
    • 조회 4701
    • 유머
    123
    • 반박불가능인 역대급으로 귀여운 유퀴즈 게스트
    • 02:02
    • 조회 1600
    • 이슈
    12
    • 멋있다고 화제 중인 고릴라🦍 (진짜 동물 고릴라)
    • 02:02
    • 조회 609
    • 유머
    7
    • 작년하고 느낌 또 다른 냉부제작진이 준비해준 손종원솊 생일 케이크
    • 02:01
    • 조회 1451
    • 이슈
    6
    • 한때 게임덬들한테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유명했고 팬덤도 탄탄했던 게임...jpg
    • 02:00
    • 조회 1702
    • 이슈
    14
    • 바이에른 뮌헨 경기장에서 나오는 BTS 신곡 (ft.아리랑 있음)
    • 02:00
    • 조회 881
    • 이슈
    6
    • 작정하고 빠삭 취향을 노렸다는 대전 신선칼국수 감자전
    • 01:59
    • 조회 1843
    • 이슈
    20
    • 친구랑 엔빵할 때 카페 음료 가격 차이나면 어떻게 하는지 mbti랑 같이 써줘
    • 01:57
    • 조회 1301
    • 이슈
    65
    • 신규 트림 추가된 캐스퍼 일렉트릭
    • 01:56
    • 조회 870
    • 정보
    12
    • 20대 초반 유럽여행 추천하는 이유
    • 01:53
    • 조회 2275
    • 이슈
    34
    • 하와이 사진 좋아해줘서 다행이라는 실시간 박보영 버블...jpg
    • 01:52
    • 조회 1433
    • 이슈
    8
    • 개가 벽에 가까워질때 앞발을 내밀면 똑똑하다는 실험을 해본 해외인들
    • 01:51
    • 조회 2019
    • 유머
    2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