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데스크칼럼] BTS 광화문 공연, 시민은 알 권리가 있다
2,821 46
2026.03.21 15:09
2,821 46
전례없는 공적 자원 투입과 시민 협조에 어울리는 투명한 정보공개 이뤄져야…


BTS의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완전체 BTS가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무료 공연을 열고, 이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가 될 전망이다. K팝의 상징, 서울의 상징, 글로벌 플랫폼의 이해관계가 한 무대에서 만났다. 서울시가 이 공연을 허락한 이유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심장부를 민간 기업에 내줄 만큼 도시 홍보 효과, 관광 유입, 소비 진작, 국가 이미지 상승이 더 크다는 판단이 깔렸다.

wVcLsa


수익 구조도 기존 공연과는 다르다. 이번 공연은 현장 관객에게 표값을 받지 않는다. 대신 넷플릭스가 독점 생중계를 맡으면서 중계권 가치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사들인 구조다. BTS와 하이브 입장에서는 공연 자체의 매표 수입보다, 새 앨범과 월드투어, 굿즈와 팬덤 결집으로 이어지는 더 큰 수익 사슬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한 번의 무료 이벤트이면서 동시에 이후 거대한 유료 시장을 여는 쇼케이스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한국에서 시작해 슈퍼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다시 컴백한다면, 그 시작점은 한국이어야 하고,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했다. 멤버들은 조선시대 왕이 걷던 왕의 길을 통해 등장하고, 50인의 댄서와 13인의 아리랑 국악단이 함께한다. 어느덧 BTS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이벤트가 됐다.​


그래서 공연 자체를 비판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 정도 상징성과 경제효과를 가진 이벤트라면, 서울시가 나아가 정부가 나서서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 자체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수십만 명이 몰리는 행사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치르려면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 안전대책이 뒤따르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공적 개입은 특정 기업을 돕기 위한 특혜라기보다 대형 군중 밀집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공공의 책임에 가깝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렇게 많은 공적 자원과 시민의 불편이 들어간 행사라면, 적어도 숫자는 분명해야 한다. 광장을 얼마에 썼는지, 사용료 외에 어떤 비용을 부담했는지, 안전관리 비용은 어떻게 나눴는지, 공공은 얼마를 부담했고 민간은 얼마를 부담했는지 정도는 설명돼야 맞다. 더 궁금한 것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가 이번 독점 생중계를 위해 하이브에 얼마를 지급했는지, 제작과 마케팅 비용을 어디까지 부담했는지, 이런 핵심적인 숫자는 여전히 비공개다.


물론 민간 기업 간 계약이니 모든 조건을 낱낱이 공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수십만 명이 몰리는 도심 공공 공간을 쓰고, 시민이 교통 통제와 혼잡을 감수했으며, 공권력과 행정력이 대규모로 투입된 행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계약서 전체가 아니라도, 공공의 판단에 영향을 준 핵심 수치와 비용 분담 구조 정도는 하이브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도심 통제와 혼잡, 이동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며 BTS의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는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31811

목록 스크랩 (0)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42 03.20 19,55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8,8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99,3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0,0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8,05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0,1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0,07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29,4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25,2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8354 이슈 갸루스타일링한 리센느 미나미 원이 16:51 5
3028353 기사/뉴스 인도, 석유 부족에도 방글라데시에 경유 5만t 수출…양국 관계 회복 속도 16:50 5
3028352 이슈 연쇄살인피해자 / 가해자 / 납치피해자 16:48 467
3028351 이슈 초근접 교실 라이브 | 윤하 - 사건의 지평선+염라 16:48 38
3028350 이슈 휠체어는 ‘개인물품’이라 장애인 증명서를 제출해야만 성적처리를 해준다는 아이엘츠.twt 3 16:48 332
3028349 이슈 지금 광화문 터졌다...실시간 광화문 현장 cctv 공개 56 16:47 2,104
3028348 기사/뉴스 “창문 없는 불법 구조물에 기름때”…대덕소방서·대덕구 일문일답 16:47 94
3028347 이슈 박보검이 아가들 케어할때마다 여자디질거같음 6 16:47 307
3028346 이슈 트럼프 “I love Korea” 16 16:44 1,224
3028345 이슈 이찬원 공계 업데이트 1 16:44 538
3028344 기사/뉴스 [속보] 李대통령, 대전 공장 화재 현장 방문 50 16:43 2,229
3028343 이슈 장항준 감독님 성대모사 하는 심은경 4 16:43 336
3028342 이슈 현재 일본에서 화제인 월드컵 새 유니폼.jpg 28 16:43 1,190
3028341 이슈 남돌판이 마치 삼국지처럼 3파전으로 나눠져서 경쟁과 열기가 아주 후끈후끈했던 시절 12 16:41 987
3028340 기사/뉴스 김동완, BTS 광화문 공연에 “88올림픽·월드컵 당시 장면 연상... 무탈하게 지나가길” 20 16:39 1,127
3028339 이슈 상대가 먼저 불편한 상황 만들면 그냥 냅뒀으면 하는 달글 13 16:38 1,542
3028338 이슈 얘두라 나 경비아저씨한테 시험받고 올게.... 7 16:37 1,662
3028337 기사/뉴스 신안 염전서 소금 더미에 깔려 40대 심정지…병원 이송 4 16:36 785
3028336 정보 왓챠 영화 & 드라마로 살펴보는 조선 역사 let's go....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 16:36 174
3028335 이슈 냉동아닌 창억떡 사왓는데 23 16:36 3,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