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남자가 출산휴가 때 뭐하나" 상사의 회식 강요…어떻게 할까요?[직장인 완생]

무명의 더쿠 | 09:21 | 조회 수 910
결혼한지 2년이 된 직장인 A씨는 최근 아기가 태어나는 경사를 맞이했다. 하지만 출산 후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A씨는 출산휴가를 내고 아기를 직접 돌보고 있다. 부모님도 멀리 떨어져 사는 중이라 아기를 봐줄 가족들은 주변에 없다. 그러나 회사의 상사는 '회식이라도 참여하라'며 A씨를 압박하고 있다. 상사는 "출산하는 건 아내인데 네가 하는 것은 없지 않냐"며 "일은 안 하면서 돈도 받는데, 자리에 와서 얼굴이라도 비춰라"고 말했다. A씨는 퇴근 후 회식을 가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육아를 해야 할 출산휴가 기간에 '회식에 참여하라'며 눈치 주는 상사에게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휴가 중 회식에 참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회사의 '불문율'을 깨는 일이다.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된 시간이기에 상사도 업무를 지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배우자 출산휴가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제도다. 그렇기에 법이 개정되기 전 배우자 출산을 겪은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2007년 말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되면서 다음해인 2008년 처음으로 배우자 출산휴가라는 개념이 도입됐다. 하지만 무급으로 3일이 전부였기 때문에 사실상 출산휴가를 제대로 쓰는 사람은 없었다.

본격적으로 법이 시행된 시기는 2019년이었다. 휴가 기간이 10일로 늘어났으며 모두 유급으로 개정됐고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에서 직접 급여를 지원하는 제도도 신설됐다. 그리고 지난해 2월 23일부터 시행된 개정 법령에 따라 휴가 일수가 20일로 대폭 확대됐으며 분할 사용 역시 최대 1회에서 3회까지 가능해졌다.

A씨 또한 20일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해당 휴가는 월급의 지급 유무와 관계없이 근로 제공의 의무가 면제된 상태다. 권두섭 직장갑질 119 변호사는 "유급이라고 해도 출근 의무가 없는 근로자를 불러낸다는 것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2항(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출산휴가를 사용하고 있는 A씨에게 직장 내 우위를 이용해 업무가 아닌 회식으로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기 때문에, 법에 따라 조치가 가능한 사안이다.

또한 권 변호사는 상사의 발언 자체를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아내의 출산인데 남자가 하는 일은 없지 않냐'는 말 자체가 남녀고용평등법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녀고용평등법은 '모성을 보호하고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며, 모든 근로자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둔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제12조에 따르면 사업주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해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금지된다.

A씨의 상사는 결국 '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과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A씨는 먼저 사내 인사팀에 신고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나 지방고용노동청 민원실에 방문해 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https://naver.me/Gjy4jtTg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6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아로셀X더쿠] 슈퍼 콜라겐 마스크 2.0 신규 출시 기념 체험 이벤트 23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임성한 드라마 요리실력 투탑
    • 12:46
    • 조회 90
    • 이슈
    • 방탄 광화문 공연에서 결혼식 하객보다 더 문제인 것
    • 12:44
    • 조회 1173
    • 이슈
    16
    • 변우석 던킨 필리핀 Coffee Wacko!☕🧡 new화보
    • 12:43
    • 조회 84
    • 이슈
    • 13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장고 : 분노의 추격자"
    • 12:43
    • 조회 33
    • 이슈
    3
    • [속보] '대전 공장 화재' "실종자 1명 동관 1층 화장실서 발견·이송"
    • 12:43
    • 조회 296
    • 기사/뉴스
    3
    • 김형묵의 박진영 얼굴모사 6단계
    • 12:43
    • 조회 57
    • 이슈
    • [조선일보] 방탄소년단(BTS) - 비틀즈(The Beatles) 팬덤 비교
    • 12:43
    • 조회 184
    • 기사/뉴스
    7
    • “고난 이겨내야 주님 기뻐하셔”…‘무기징역’ 윤석열 옥중메시지
    • 12:42
    • 조회 91
    • 기사/뉴스
    4
    • [속보] 대전 안전산업 화재현장 감식 연기…추가 논의후 시작 예정
    • 12:41
    • 조회 134
    • 기사/뉴스
    • 10년을 매일 방문한 단골 손님이 딱 하루 오지 않자 집까지 찾아간 사장님
    • 12:41
    • 조회 667
    • 유머
    5
    • 방탄소년단(BTS) 컴백 오늘 광화문은 '세계의 중심'이 된다
    • 12:39
    • 조회 380
    • 기사/뉴스
    21
    • 눈물나는 펭수 채널 오프닝
    • 12:37
    • 조회 640
    • 이슈
    5
    • JP모건의 펄어비스 한줄평
    • 12:37
    • 조회 1094
    • 이슈
    11
    • MCU 피터 파커 등장시점 나이 정리
    • 12:37
    • 조회 470
    • 유머
    9
    • 자대 와서 첫 주말을 보내는 중이라는 백호(강동호) 위버스 포스트
    • 12:36
    • 조회 223
    • 이슈
    4
    • 외국인들 사이에서 화제 중인 김스타 패러디한듯한 드라마
    • 12:34
    • 조회 1451
    • 이슈
    4
    • 국힘 "대전 공장 화재 참사 깊은 애도…재발 방지 대책 마련 노력"
    • 12:34
    • 조회 72
    • 정치
    • "아이도 예외 없어요"…소지품 검사·몸수색 거쳐야 광화문 출입, 방탄소년단(BTS) 컴백
    • 12:33
    • 조회 587
    • 기사/뉴스
    9
    • 충격적인 임성한 인터뷰...jpg
    • 12:33
    • 조회 2077
    • 이슈
    27
    • [Remix] 롱샷 - The Purge (박재범, 하이어뮤직)
    • 12:33
    • 조회 104
    • 이슈
    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