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육군본부, '2명 순직' 사고 난 헬기 조기 퇴역 잠정 결정…"도입된 지 35년 지나"
지난 2월 9일 조종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 사고 기종인 AH-1S 코브라 헬기를 전량 조기 퇴역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AH-1S 코브라 헬기 65대의 퇴역 시기를 당초 2031년에서 크게 앞당기는 등 전량 조기퇴역하고, 비상훈련을 시뮬레이터로 대체하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 경기도 가평에서 비행훈련 도중 코브라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한 사고 이후 마련한 후속 대책안입니다.
사고가 난 코브라 헬기는 1988년부터 도입돼 기령이 40년에 육박한 노후 기종입니다. 지난 2018년과 2023년 프로펠러 분리 사고가 발생한 기종이기도 합니다. 군 당국은 지난 2024년에도 코브라 헬기에서 프로펠러 몸체의 '들뜸 현상'이 발생했던 점도 파악했습니다.
육군본부는 코브라 헬기의 잔존가치가 1대당 10억 원 수준인 것에 비해, 연간 유지비는 4억 원 이상 소모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코브라 헬기는 지난 2001년 미 육군에서 이미 퇴역한 기종입니다. 2002년 이후 대외군사판매도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해당 기종의 수리부속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브라 헬기 퇴역과 함께 국산 차세대 헬기 '미르온'의 전력화를 앞당기는 것이 근본적 해법으로 거론되지만, 생산라인 증설이나 핵심부품 수입 문제 등을 우선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 의원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채 '노후 헬기'에 우리 장병의 생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 "노후 헬기를 조기 도태하고, 신형 헬기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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