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구로 4개 업체 19개 품목 가격 인하
엄마손파이·배배 등 포함…대표 상품은 빠져
라면도 같은 패턴…물가 인하 실효성 의문
제과·빙과업체들이 다음달부터 일부 과자·아이스크림·빵 제품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하 품목에서 빼빼로·초코파이·메로나 같은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모두 빠지면서 '맹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유통구조 점검팀 회의를 열고 제과·양산빵·빙과 업체 4곳이 19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인하율은 최대 13.4%이며 4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농식품부는 "제과, 양산빵, 빙과업체들이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물가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시기에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4월 출고분부터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총 9개 제품을 평균 4.7% 인하하기로 했다. 비스킷 카테고리에서는 '엄마손파이' 2종이 가격 인하 품목에 포함됐다. 캔디는 '청포도 캔디'와 '복숭아 캔디' 등 3종을 내린다. 양산빵에서는 '기린 왕만쥬'와 '기린 한입꿀호떡' 2종의 가격을 낮춘다. 빙과는 '찰떡우유빙수설'과 '와 소다맛 펜슬' 2종을 인하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런 '보여주기식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에는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라면 4사가 일부 제품 가격을 내렸다. 하지만 이때도 신라면이나 진라면, 불닭볶음면 같은 대표 제품은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라면기업은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 때도 진라면·불닭볶음면 등의 주력 제품은 제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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