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판타지 벗어난 BTS, 3억 명 앞에 "대놓고 K 내세웠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일반적 휴식이 아닌 군대라는 한국의 특수한 조건을 해결한 뒤 돌아오는 거라 더욱 드라마틱한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며 "서울 광화문에서 컴백 무대를, 그것도 앨범 제목이 <아리랑>이라는 게 매우 상징적"이라고 운을 뗐다. 김작가는 이어 "BTS가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하며 K-Pop 대표주자로 성장하다가 K를 뺀 명실상부 Pop 스타로 나아가는 과정이 지난 시기였다면, 이젠 역으로 대놓고 K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김작가는 "(2020년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 이후 노래들이 전부 영어 가사였고, 해외 유명 작곡가와 협업한 결과물이었다. 이게 일종의 '탈 K'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며 "이제 다시금 노골적으로 한국 요소를 내세운 건 더이상 한국 문화가 국뽕이라는 판타지에 갇힌 게 아닌 '포스트 K'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하는 일종의 서명 절차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김작가는 넷플릭스가 생중계하는 광화문 공연, 그리고 이어 오는 3월 23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함께 진행하는 '스포티파이 X BTS: 스윔사이드(SWIMSIDE)'(아래 스윔사이드) 행사를 들었다.
스윔사이드는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상위 청취자 1000명을 초대, BTS가 해외 팬들 앞에서 새 앨범 퍼포먼스를 하는 행사다. 서울처럼 뉴욕 일대에서도 앨범 <아리랑> 관련 전시 공간과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참고로 발매될 앨범에 대한 팬들의 관심 지수를 뜻하는 스포티파이 카운트 차트 글로벌(Countdown Charts Global)에서 BTS는 3월 12일까지 8주 연속 1위에 올라 있다.
김작가는 "대중문화산업에서 가장 큰 상품 중 하나가 컴백인데 유튜브도 아니고 넷플릭스가, 그리고 최대 음원 서비스사인 스포티파이가 컴백 행사에 참여하는 건 K-Pop이 아예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며 "다른 얘기지만 아직 한국가요산업에 아이돌에만 의존하는 측면이 있는데 밴드나 싱어송라이터들도 해외 진출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다양성 확보를 위한 여러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508654?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