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 급식실 ‘1억짜리 조리 로봇’ 수발드는 노동자들… “업무 더 늘어”

무명의 더쿠 | 09:41 | 조회 수 1415

경기도의 한 학교에 도입된 조리로봇에서 튀김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조리사 ㄱ씨 제공

경기도의 한 학교에 도입된 조리로봇에서 튀김 요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조리사 ㄱ씨 제공

 


“조리로봇 도입해서 일이 줄었냐고요? 별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요.”(2025년 급식실에 조리로봇을 도입한 경기도 한 학교의 조리사 ㄱ씨)

 

전국 시·도교육청이 학교급식 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조리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조리로봇을 도입했지만, 현장에선 큰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대에 1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교육 당국이 효과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026년 3월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조리로봇 도입 현황을 보면, 10개 교육청 48개 학교에 조리로봇 53대가 설치됐다. 2023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리로봇을 도입한 서울이 15대로 가장 많고, 경기(13대), 경북(9대), 인천(5대), 강원(4대), 부산(3대) 순서다. 대구·광주·전북·제주는 1대씩 도입했다. 조리로봇은 튀김, 국·탕, 볶음 등이 가능한 다기능 로봇과 단일 기능의 전용 로봇 등으로 나뉜다.

 

교육청들은 “조리 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급식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조리로봇을 도입했다”(서울시교육청)고 밝혔다. 또한 급식 노동자의 폐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고온 노출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조리로봇이 급식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ㄱ씨는 “볶음 요리의 경우 로봇팔이 대신 저어줘 팔 힘은 덜 쓰게 되지만, 아낀 힘을 로봇 청소하는 데 써야 한다”며 “도입 이후 노동 강도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서울 한 학교의 조리실무사 ㄴ씨는 “조리로봇이 일하는 속도에 맞추다 보니 업무 시간이 늘어나고 오히려 휴식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리로봇 1대당 예산은 기증분을 제외하면 약 1억5천만원이다. ㄴ씨는 “사람 조리사와 비교하면 만들 수 있는 메뉴 종류가 한정돼 있다. 현재 국·탕 기능은 전혀 쓰지 않고, 튀김 기능도 일주일에 1~2회 쓰는 정도”라며 “비싼 로봇을 들이는 것보다 사람을 채용해 1명당 식수 인원을 낮추는 게 노동 강도를 직접 낮출 수 있는 방안 아니냐”라고 했다. 경기도 한 학교의 조리사 ㄷ씨도 “조리로봇 예산으로 환기시설을 개선하거나 노후 주방 설비를 바꾸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조리로봇이 향후 급식 노동 인력을 줄이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6/0000053308?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173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상철 : 무슨 상황인가? 시청자들 : 무슨 상황인가?
    • 11:20
    • 조회 125
    • 이슈
    • '미쓰홍' 조한결 "오디션 탈락 수백 번…'내가 제일 잘 났다'로 버텨"(인터뷰②)
    • 11:19
    • 조회 191
    • 기사/뉴스
    • “레이블이 낙태 강요, 블랙핑크는 방관” 천재 작곡가 폭로에 ‘시끌’
    • 11:19
    • 조회 666
    • 기사/뉴스
    1
    • 어제 핫게간 나솔 영철 그동안 카메라 의식했던 행동들
    • 11:17
    • 조회 557
    • 유머
    1
    • 고교생 7명이 여교사 178차례 몰래 촬영…졸업 후 형사재판 받는다
    • 11:16
    • 조회 332
    • 기사/뉴스
    5
    • 살림하는 도로로가 버터떡 리뷰 못 하고 있는 이유
    • 11:16
    • 조회 1247
    • 이슈
    8
    • 장항준 "'왕사남' 하나 잘됐다고, ♥김은희와 동등? 절대 아냐, '남편이 더 잘나야'는 가부장적 사고"(질문들)
    • 11:16
    • 조회 492
    • 기사/뉴스
    12
    • 키스오브라이프, 첫 캠페인 필름 공개…4월 6일 컴백
    • 11:15
    • 조회 41
    • 기사/뉴스
    • [단독] "연습실도 사비로"…더보이즈, 뉴만 남고 9인 '차가원 손절'
    • 11:11
    • 조회 3831
    • 기사/뉴스
    61
    • 코미디언 출신 前서울시의원, 10억 빌린 뒤 잠적 의혹
    • 11:10
    • 조회 1161
    • 기사/뉴스
    2
    • 서울에서 다양성으로는 정말 최고인 근본지역.jpg
    • 11:10
    • 조회 991
    • 이슈
    6
    • 日정부 관계자 "미국이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 11:10
    • 조회 642
    • 기사/뉴스
    5
    • 갑자기 광화문 공연에 머리채 잡힌 테일러 스위프트...jpg
    • 11:10
    • 조회 1121
    • 이슈
    17
    • "넷플릭스, 내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월드투어 논의 중"
    • 11:08
    • 조회 1001
    • 기사/뉴스
    18
    • 치과: 아프시면 손 드세요~
    • 11:06
    • 조회 1330
    • 유머
    11
    • 최근 화제된 반려동물 관련 트윗...twt
    • 11:06
    • 조회 1102
    • 이슈
    6
    • 무빙이 중요한 퍼포영상에 버추얼이 나오면 생기는 일..jpg
    • 11:05
    • 조회 558
    • 이슈
    1
    • ‘은밀한 감사’ 신혜선X공명, 아슬하게 설레는 밀착감사 티저
    • 11:05
    • 조회 297
    • 이슈
    3
    • 네이버페이15원이 왔숑숑숑
    • 11:05
    • 조회 1034
    • 정보
    10
    • 이나라 극우 윤어게인 수준
    • 11:04
    • 조회 1105
    • 정치
    5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