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국인 업고 22% 껑충…올리브영, 지난해 매출액 5조 8000억 넘겼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5조 833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547억 원으로 15.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명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가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힐 정도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K뷰티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면서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리브영이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2022년 2%에 그쳤으나, 2023년 11%, 2024년 21%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는 28%로 확대됐다. 2019년 오픈한 역직구몰 ‘올리브영 글로벌몰’ 역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회원 수가 3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주문 건수와 매출액이 각각 60%와 70% 늘었다.
향후 올리브영의 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글로벌 1호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은 연내에 2호점과 3호점도 출점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는 캐나다 등 총 6개 국가의 세포라 매장에 ‘K뷰티존’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여타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특히 올 5월과 8월에는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해외 첫 뷰티 페스타도 전개한다. 올리브영은 이를 위해 미국 서부에 약 3600㎡(11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물류 인프라도 마련했다. DS투자증권은 CJ올리브영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6% 증가한 7조 3840억 원, 순이익은 45.8% 급증한 809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CJ올리브영이 지주사인 CJ㈜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만 2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이 CJ그룹의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의 경우 담합 및 가격 인하 등의 이슈로 진통을 겪고 있는데다, 지난해 실적(CJ대한통운 제외)도 매출액은 0.6%, 영업이익은 15.2%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CJ ENM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1.9% 감소한 5조 1345억 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같은 기간 매출이 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4.3% 줄었다. CJ프레시웨이, CJ CGV, 올리브네트웍스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지만 매출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J의 여타 계열사들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올리브영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그룹 내 핵심 캐시카우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해외 오프라인 진출 등이 본격화되면서 뷰티 업계에서는 물론 그룹 내에서도 올리브영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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