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간 청년 3명 중 1명, 2년 못 버티고 수도권 'U턴'"
산업연구원 보고서, 수도권 정착률 43% vs 비수도권 21%
"주거·문화·관계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시각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비수도권으로 떠난 청년 3명 중 1명은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순한 지역 유입 정책을 넘어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통합적으로 개선하는 '정착 중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18일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지역별 청년친화지수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 이동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후 정착한 비중이 42.7%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정착한 비율은 21.3%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떠난 청년 중 11.4%는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갔으며, 평균 체류 기간은 1.6년에 불과했다.
이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전체 청년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34.9%가 다시 수도권으로 유턴한 셈이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와 소득 등 경제적 기회와 관련이 높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수도권 이동 청년 5명 중 1명은 실직 소득 증가의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 환경 역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심각해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이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매긴 청년친화지수
[산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청년친화지수'를 평가했다.
이 지수는 '일자리(Work)', 주거·복지 등 '삶(Life)', 문화·여가 활동 접근성 등 '락(Fun)', 사회적 관계망 등 '연(Engagement)' 4가지 요소로 구성했다.
분석 결과, 청년이 정착하기 좋은 상위 10% 지역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비수도권은 단 4곳만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주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도 비수도권 정착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외부에서 유입된 청년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한다는 기존 주민들의 부정적 인식과 이로 인한 갈등이 조기 이탈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단순히 인구수를 늘리는 유입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춘 '통합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기반은 갖춰져 있으나 정주 환경이 취약한 지역은 주거·교통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은 지역 문화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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