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항공기 띄울수록 적자… 정부 차원 지원 절실”

국내 2위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미국·이란 전쟁 돌입 이후 국내 항공업계에서 나온 첫 비상경영 사례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여행 수요 위축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항공사들도 연쇄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사내 게시판에 ‘비상경영 체제 시행 안내’라는 글을 통해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 및 유가의 급격한 변동 등 대외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티웨이항공은 우선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과 투자에 대해서는 일정 조정 또는 집행 보류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들에게는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사항을 제외한 비용 집행을 재점검하고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티웨이항공은 “주요 경영 지표와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단계별 추가 대응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추가 조치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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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LCC 위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는 회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항공기를 띄울수록 항공사 적자가 심해지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항공사가 비상경영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업계에선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항공업계는 최근 국토부와의 회의에서 고유가 타격 보전을 위한 비축유 활용 등 정책적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대폭 줄이는 등 노선 몸집 줄이기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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