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교습비 34만원, 자습실비 72만원"…통계 피해가는 대치동 '꼼수'
905 2
2026.03.18 09:51
905 2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6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 주요 학원가에선 통계에 잡히지 않는 ‘꼼수 학원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는 학원비 특별점검 등 단속을 강화하겠단 계획이지만, 규제 중심의 사교육비 대책엔 한계가 있단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시내 일부 입시학원이 교습비를 넘어서는 금액의 자습실 이용료 등 추가 비용을 학부모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동 학원가의 A 입시학원은 과목별 교습비가 4회당 34만원인데, 자습실 이용료는 월 72만원에 달한다. 대치동의 B 입시학원에선 수학 정규 강의와 자습실, 주 1회 학업 컨설팅을 패키지로 구성해 월 137만원에 판매한다. 현행 학원법에 따르면 학원 운영자는 교육청에 과목별 교습비를 신고해야 하지만, 이 외에 자습실 이용료 등 추가 비용은 신고 의무가 없다.

 

학부모들은 자습실 비용이 ‘꼼수 학원비’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고2 자녀를 둔 서울 동작구 주민 이모(48)씨는 “(자녀가) 학교 끝나면 차 타고 40~50분씩 이동해 대치동 학원에서 야간 수업을 듣는다”며 “지역 학원엔 없는 대치동 모의고사나 ‘주간지’(주간 단위 문제집) 등 자료를 얻기 위해 멀리 학원을 보내는 건데, 핵심 자료는 자습실을 등록해야만 받을 수 있다고 하길래 추가 비용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강남권 고교 2학년 박준영(17·가명)군은 “공부하기엔 집 앞 독서실이 더 편하지만, 강사에게 질의응답을 하거나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려면 자습실을 등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모의고사 응시료나 수업 교재 비용도 학원비 부담을 키운다. 고3 자녀 학부모인 김모(46)씨는 “과목 4개에 자습실 이용료까지 더해 월 250만원 정도 학원비를 쓰는데, 매월 30만~40만원씩 교재비를 추가로 낸다”고 말했다. 김씨는 “수강료가 몇 만원 오를 때마다 그 다음날이면 항상 이름 모를 교재비를 입금하라는 안내 문제를 받는다”라며 “겉으론 수강료를 조금 올렸다고 하지만, 사실상 교재 비용으로 학원비 인상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문고를 졸업한 뒤 재수를 준비하고 있는 한승우(19·가명)씨는 “매달 10만~20만원씩 내면서 학원 모의고사 비용이 청구된다”며 “다 풀지 못할 때도 있지만, 중요한 자료를 놓치고 나중에 후회할까 봐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NTcfdw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학원이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소재 사립대의 한 입학사정관 김모씨는 “최근 사교육 시장에선 이미 높아진 강의료 대신 각종 학습 자료비 등 부대 비용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는 구조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대학 입시 정책 방향을 봤을 때 특정 자료나 콘텐트에 의존하는 방식의 학습은 결코 입시에 유리하지 않다. 중요한 건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설계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0977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24 03.16 56,3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8,59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72,2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1,2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1,6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6,5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18,9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5,9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6,8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2,7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4666 기사/뉴스 [속보]3살 딸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시신 유기한 30대 친모 체포 12:47 9
3024665 이슈 [WBC] 실시간 올라온 팀코리아🇰🇷 주장 이정후 인스타 글 2 12:46 439
3024664 기사/뉴스 BTS 컴백에 광화문 집회는 '스톱'…"기본권 침해" 우려 목소리도 2 12:46 105
3024663 이슈 [먼작귀] 4월부터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치이카와포켓 팝업 2탄 1 12:46 58
3024662 기사/뉴스 '에펠탑 명물' 파코, 韓예능 진출 "한국엔 나쁜 사람 없어" K-양심 증명(어서와) 6 12:45 205
3024661 이슈 “하루도 못 참냐”고 하지만, 왜 참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합의도 없었다. '관광수익 등 경제효과' ‘K팝 홍보를 통한 국격 상승'을 위해 시민이 희생하라는 요구는 낡았다. 이번 공연을 '국가적 행사'로 보는 발상 자체가 촌스럽다. 50 12:44 715
3024660 이슈 이재명 대통령 : 3월 21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BTS의 공연이 열립니다. 14 12:43 305
3024659 기사/뉴스 배우 김정민 “몇십만 원 없어 집 팔아” 연예계 떠나 생활고, 주홍글씨 극복 어려웠다(특종세상) 1 12:42 1,361
3024658 팁/유용/추천 날개뼈 부근 등근육이 아픈데 손이 안닿아서 힘든 사람들을 위한 스트레칭 꿀팁...twt 22 12:40 854
3024657 이슈 웨이브(Wavve)에 새로 올라왔다는 시리즈 4 12:39 1,152
3024656 이슈 젠틀몬스터를 카피한 블루엘리펀트 대표가 구속됐는데, 디자인 모방 범죄 최초래. 36 12:37 2,317
3024655 이슈 총격 사건 이후로 보안 강화한 상태로 목격된 리한나 6 12:37 1,714
3024654 이슈 [WBC]남들 표정 썩을때 혼자 웃으면서 메달받는 미국선수 16 12:37 1,945
3024653 유머 사이좋게 우유나눠마시는 견원지간 4 12:36 659
3024652 기사/뉴스 김선태, "청와대 왜 안 갔어" 동네 어르신 돌직구에 당황 [RE:뷰] 14 12:35 1,391
3024651 유머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는지 아는 방법 1 12:33 1,154
3024650 정치 [강훈식]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서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무박 4일간 UAE에 다녀온 결과를 보고드립니다. 7 12:33 328
3024649 이슈 [WBC] 은메달은 야무지게 받아간 타릭 스쿠발 19 12:33 1,961
3024648 기사/뉴스 '응원봉 가격이 33만원'…BTS 공연 앞두고 '품귀' 대란 7 12:33 738
3024647 기사/뉴스 트럼프, 野잠룡 뉴섬에 "학습 장애인, 대통령 안 돼" 막말 4 12:32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