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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한달 연기 요청”에 중국 “오히려 좋아”

무명의 더쿠 | 03-17 | 조회 수 69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중국을 8년 만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려던 계획이 이란전쟁 장기화로 불투명해졌다. 정상회담이 연기되면 미·중 관세·무역전쟁 휴전 연장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도 지체될 수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연기 요청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중국과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개최한 뒤 취재진에게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전쟁 때문에 여기 있어야 한다”며 “한 달 정도 연기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해 중국이 군함 파견 등에 협조하도록 압박하는 차원에서 방중 연기를 거론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양측 모두 부인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이 연기돼도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 압박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린 대변인도 “호르무즈 해협 항해 문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은 이날 이틀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시작한 데 대해선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일방적 조사에 반대하며 조사 결과가 어렵게 얻은 중·미의 안정적 경제·무역 관계를 방해하고 파괴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허리펑 부총리는 301조 조사에 대해 “중국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미국에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대법원이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11일 중국과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 무역 상대국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이들 국가가 미국에 차별적이었다고 판단하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중화권 친중 언론에선 정상회담이 연기돼도 중국에 불리할 게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홍콩 성도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란전쟁에서 단기간에 승리한다는 전략이 실패해 미국 내 불만이 커지고,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는 복합적인 압박에 직면했다”며 “정상회담이 연기되면 중국이 오히려 더 많은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광인(狂人)’으로 지칭하며 “이란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졌는데 중국이 ‘광인’을 성대하게 맞이하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정상회담 성사에 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37672?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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