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100m 가는데 10분"…BTS 공연 준비에 시민 '우회 행렬'

세종문화회관 인근 음식점에서 일하는 A씨는 "펜스 설치 이후 광장 맞은편에서 오는 손님이 줄었다"며 "직장인이 자주 찾는 가게라 공연 전 일주일 동안은 손해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BTS 공연 조형물이 설치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광장 일대는 공연 펜스로 차단돼 있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맞은편 KT빌딩까지 평소 2~3분이면 이동하는 100m 남짓한 거리지만, 펜스를 피해 이동하려면 10분 이상 돌아가야 했다.
현장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대 설치 인력들은 '우회하라'는 안내를 반복할 뿐 이동 경로에 대해 설명해주진 않았다. 이 탓에 길을 헤매거나 되돌아나오는 시민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부는 급히 펜스를 넘어 이동하기도 했다.
화단에 설치된 펜스를 넘어 이동하던 문모씨(60대)는 "평소 다니던 길을 공연 때문에 일주일 가까이 이용하지 못하게 됐는데 이런 조치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환풍구 주변 펜스나 광장 통제는 주최 측이 무대 장비 설치 과정에서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며 "경찰은 행사 당일과 전후로 인파 관리와 안전 대응을 중심으로 현장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 주최 측은 광화문광장 일대에 설치된 팬스에 대해 무대 설치 과정에서 마련된 안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무대 설치는 하이브가 담당하지만 통행 동선과 관리 등은 경찰과 관계 당국과 협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설치 작업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관계 기관과 협의해 진행된 사안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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