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질문은 한 개만…오! 류현진?” 대표팀 은퇴한 커쇼, 미국 결승행에도 조심스러운 행보 보인 이유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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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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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이미지 보기본 기자 역시 믹스드존에서 약 한 시간을 기다렸다. 단 한 명의 선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바로 클레이튼 커쇼(38). LA 다저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인 커쇼는 지난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깜짝 대표팀 합류 소식을 밝힌 바 있다.원본 이미지 커쇼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은퇴를 번복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전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마크 데 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커쇼를 본선 1라운드서 단 한 경기에도 활용하지 않고 팀의 8강행을 확정지었다.
커쇼는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서 미국의 4강행이 확정되자 곧바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은 커쇼 대신 제프 호프먼(미국)을 엔트리에 합류시켜 상위 라운드를 대비했다. 커쇼의 WBC는 그렇게 휴스턴에서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16일 미국과 도미니카의 4강전이 열린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 커쇼가 나타났다. 커쇼는 팀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 되자 개인 정비를 마친 커쇼가 드디어 믹스드존으로 나왔다. 커쇼는 인터뷰를 요청하자 “미안하지만, 질문은 한 개만 받겠다”라며 다소 냉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 당시 미국 대표팀은 이동을 위해 모든 인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커쇼는 은퇴까지 선언한 자신이 혹여 대표팀의 이동을 방해할까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준비한 여러 질문을 모두 빼고,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서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류현진(39·한화 이글스)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류현진과 커쇼는 과거 다저스에서 7시즌을 함께 보낸 절치한 동료 사이다.
커쇼는 ‘류’라는 발음이 나오자 곧바로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류현진? 최고의 투수 아닌가. 물론 또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라며 웃어보였다.
커쇼는 류현진의 대표팀 은퇴 소식을 듣자 “정말인가?”라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과 류현진의 대표팀 은퇴에 대해 “WBC에 오길 정말 잘 했다. 훌륭한 선수들과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류현진 또한 팀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커쇼는 끝으로 기사에 사용할 사진을 찍기 위해 본 기자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물론이야”라고 말하더니 “아, 같이 말고 나 혼자만?”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짧은 인터뷰를 마친 커쇼는 대표팀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러 론디포파크를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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