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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군함 안 보내” 영·중·독·호주 줄줄이 거부

무명의 더쿠 | 03-16 | 조회 수 1160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여러 나라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거부 의사를 나타내는 국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와 관련해 ‘군사 행동 중단 촉구’라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시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중국 입장을 묻는 말에 “각국은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의 추가적인 고조를 피하며 지역 정세 불안이 확대돼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도 사실상 거부에 가까운 뜻을 표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한 연설에서 “자국과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 큰 전쟁에 끌려들어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명확히 해두자.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임무가 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여겨진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또 “우리가 군인들을 위험한 곳으로 보내야 한다면, 군인들이 최소한 법적 근거 위에서 충분히 숙고한 계획에 따라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이란 전쟁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국가들도 선제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호주의 캐서린 킹 교통부 장관은 16일 호주 공영 A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킹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호위 참가를 요청받지 않았고, 기여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맷 시슬스웨이트 호주 외교부 차관보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대한 호주의 개입은 이란의 공격을 받는 걸프 국가들의 방어 지원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역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대변인은 16일 “이 전쟁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어떤 형태로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적 수단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열린 상태로 유지하려는 어떤 노력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전쟁이 “나토와 아무 관련이 없고, 나토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에 군함 파견을 요청한 데 이어 15일 7개국에 유조선을 호위하고 이란 공격에 대비할 ‘연합’ 참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14491?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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