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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잃은 여성, 삶의 만족도 점점 높아져” 日 노년층 조사

무명의 더쿠 | 15:54 | 조회 수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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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대상 연구에서 배우자 사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를 잃은 남성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전반적인 삶의 질이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남편을 잃은 여성은 행복감이 단기간 감소하는 것 외에는 건강 지표에 큰 변화가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배우자 사별의 영향을 조사한 이 연구는 미국 보스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BUSPH)과 일본 치바대학교가 공동 수행했으며 국제기분장애 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온라인판에 12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배우자가 살아 있는 남성과 비교했을 때, 아내를 잃은 남성은 치매 위험, 사망 위험,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위험이 더 높았다. 또한 우울 증상 증가, 행복감 감소,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 감소도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는 정서적 지지와 실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계망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여성은 남편을 잃은 뒤에도 우울 증상이 증가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오히려 높아지는 경우도 많았다.

연구진은 ‘일본 노인 평가연구(Japan Gerontological Evaluation Study)’에 참여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65세 이상 노인 약 2만 6000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가운데 1076명이 연구 기간에 배우자 사별을 겪었다.


연구진은 2013년, 2016년, 2019년 세 차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배우자 사별이 37가지 건강 지표 및 삶의 질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성별 차이와 시간에 따른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배우자를 잃은 남녀 모두 사회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사회적 지지 감소는 남성에게서만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경우 사회 활동이 늘어났더라도 정서적 지지나 깊은 관계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남성은 음주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신체 활동이 줄어들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시바 교수는 이러한 차이가 성 역할에 대한 오랜 문화적 기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뿐 아니라 많은 문화권에서 남성의 삶은 직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정서적·실질적 지원을 배우자에게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시바 교수는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남성은 사회적 관계에 투자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수 있으며, 배우자를 잃은 뒤 더 큰 고립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남편 사망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여성의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은 문화적 요인과 관련 있다고 해석했다.

일본에서는 아내가 남편을 돌보는 주요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으므로 일부 여성에게는 배우자의 죽음이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는 경험이 되기도 하며, 이것이 삶의 만족도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성별에 따른 사회적 역할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 배우자 사별 이후 나타나는 부정적 건강 결과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남성은 배우자 사별 이후 부정적인 건강 결과에 더 취약한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며 “이러한 결과는 배우자 사별 이후 회복과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성별을 고려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라고 결론 지었다.

관련 논문 주소: https://doi.org/10.1016/j.jad.2026.121391

https://naver.me/5T0SqW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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