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클라베를 통해 교황이 선출되면,
선출된 이는 처음으로 교황의 예복을 입기 위해
시스티나 성당 안의 작은 전실로 가게 된다.
이 방의 별명은 '눈물의 방'인데,

교회의 설명에 따르면, 1590년 선출된 그레고리오 14세가
방 안에서 감격과 두려움의 눈물을 흘린 때로부터
해당 공간을 '눈물의 방'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즉, 교황으로 선출된 감격과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여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이후의 교황들도 눈물의 방에서 울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눈물의 방에 있는 인원은 교황을 포함해 소수이고,
몇 세기를 지나 '교황님 그때 겁나 우심'
이라는 전승이 전해지긴 쉽지 않기 때문.

그레고리오 14세 이후 눈물의 방에서,
1878년 선출된 레오 13세가
'나는 나이가 너무 많은데...ㅠㅠ'라면서
걱정하며 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비오 12세, 요한 바오로 1세,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레오 14세 등
몇몇 교황들이 눈물의 방에서 감정에 휩싸이며
기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렸다고 전해지는데,
엉엉 우시지는 않더라도
눈물 한 방울 정도는 글썽이지 않았을까 싶다.

핏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다들 운 것은 아니라, 요한 23세의 경우
선출 직후 눈물의 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는데,
그의 몸집이 너무 커 옷이 맞지 않자
겨우겨우 옷핀으로 고정시킨 후,
거울을 보며 '얘는 텔레비전 나오면 재앙이겠는데?ㅋㅋ'
라고 농담했다고 하며,

님들 나 안 뽑으면 안 됨?ㅠㅠㅠㅠㅠㅠ
반면, 비오 10세의 경우
콘클라베 중 자신이 교황이 될 기미가 보이자,
아예 울면서 다른 추기경들에게
자신을 뽑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당선 직후에도 울면서 거절하려 했다는 것이
기록을 통해 전해진다.

그만큼 교황은 부담스러운 자리이자,
평생을 교회에서 일하는 추기경들까지
꺼려하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
많은 교황들이, 선출 직후 추기경단에게 하는 농담이
'하느님께서 당신들을 용서하시기를!'이라고 하니...
14억 조원들을 이끄는 조별과제 조장이라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