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문' 문보경 "WBC 좋은 경험…MLB 도전하는 선수 되겠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문보경(LG 트윈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보경은 오늘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를 통해 "후련한 것 같기도 하고, 아쉬운 것도 많다"고 2026 WBC를 끝낸 소감을 말했습니다.
한국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1대 0으로 져 탈락했습니다.
문보경은 5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4경기에서 혼자 11타점을 책임지며 맹활약했습니다.
20개 참가국 전체를 통틀어 조별리그 타점 1위에 올랐고, 2006년 창설된 WBC에서 조별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단순한 MLB 선수가 아니라 올스타급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며 "선발 투수였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역시 작년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선수라 좋은 경험이 됐다"고 돌아봤습니다.
산체스의 공을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한국에서 보기 쉽지 않은 공"이라며 "좋다고 밖에 말 못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WBC의 의미를 묻자 문보경은 "개인 기록을 떠나 우리나라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에 갔고, 그 대표팀에 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서 제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붙은 '슈퍼 문'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며 "1라운드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MLB닷컴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경험을 언제 또 할지 모르니 되게 좋았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문보경은 "앞으로 국제 대회에 또 나가게 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나은 성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모든 선수의 꿈은 MLB인 만큼 저도 그런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일본과 경기 1루에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대화를 나눴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당시 문보경은 1루 쪽 파울 플라이를 잡으려다 펜스에 세게 부딪혔고, 이후 오타니가 1루에서 문보경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다는 겁니다.
문보경은 "괜찮다고 했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인상적이었다"며 "(류)현진 선배님 커브 바닥으로 오는 것을 그냥 안타도 아니고 장타로 연결하는 것을 보고 '괜히 최고의 올스타급 선수가 아니다'라는 것을 느꼈다"고도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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