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년 실직, 조기 치매 위험 높였다… 남성 발병 확률 1.75배 상승
남성, 재취업 땐 위험 낮아져
스트레스·생활습관 등 영향
중년에 직장을 잃은 사람은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닌 사람보다 조기에 치매가 생길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15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Safety and Health at Work) 최신호에 게재된 ‘중년층 실직과 조기 치매 위험’ 연구에 따르면 국내 45~54세 근로자 약 113만명 가운데 실직을 경험한 집단에서 65세 이전에 치매가 발생하는 ‘조기 치매’ 확률이 1.5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연구 기간 중 실직 경험이 있는 9만8500여명과 이 기간 조기 치매 진단을 받은 3748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실직 남성은 안정적으로 고용된 집단보다 조기 치매 위험이 1.75배, 실직 여성은 1.51배 각각 높았다. 연령, 소득 수준, 지역, 기업 규모, 건강 상태 등 다른 치매 관련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이런 연관성은 유지됐다.
실직 이후 재취업 여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재취업에 성공한 남성의 경우 실직 상태가 지속된 집단보다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이 약 0.37배 수준이었다. 재취업이 규칙적인 생활 유지와 사회적 활동 등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당 연구는 설명했다. 다만 여성의 경우 재취업 여부와 조기 치매가 큰 상관관계를 보이진 않았다.
실직과 조기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저소득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직은 경제적 어려움과 만성적인 스트레스, 우울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런 요인이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과 함께 치매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에서 이런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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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37258?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