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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으면 ‘세포’가 빨리 늙어”…주변에 ‘이런 사람’ 당장 거리 두세요

무명의 더쿠 | 03-15 | 조회 수 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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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피곤하게 굴며 계속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몸속 세포 수준에서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특히 그 상대가 가족일 때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이른바 ‘헤슬러’와 가까이 지낼수록 세포 노화 속도가 약 1.5%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헤슬러는 주변 사람에게 끊임없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거나 성가시게 구는 사람을 일컫는 행동과학 분야 용어다. 달력 기준으로는 똑같이 1년이 지나도, 헤슬러 곁에 있는 사람의 세포는 1.015년치 나이를 먹는 셈이다.

연구팀은 인디애나주 건강 조사에 참여한 2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6개월간 자신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주변에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는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어떤지 등을 평가했다.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참가자들의 침 샘플을 채취해 후성유전학적 표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개인별 노화 패턴과 건강 상태, 사망 위험도까지 예측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헤슬러로 인한 세포 손상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직장 내 차별 같은 전통적인 만성 스트레스 요인이 가하는 것과 수준이 비슷했다. 노화가 빨라지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면역 기능이 약해지며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헤슬러가 가족인 경우에는 영향이 더욱 컸다. 자녀나 부모가 헤슬러인 경우가 가장 흔했으며 세포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도 더 두드러졌다. 가까운 관계에 헤슬러가 한 명 이상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30%에 달했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헤슬러를 더 많이 경험한다고 답했다. 또한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어린 시절이 힘들었다고 답한 사람일수록 헤슬러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을수록 이런 관계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 공동 저자인 브레아 페리 인디애나대 사회학과 교수는 헤슬러를 인생에서 완전히 떼어내기 어렵다면 관계에 경계를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페리 교수는 “어떤 사람이 내 건강에 해롭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그 관계에 쏟는 에너지를 의식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이든 직장 동료든 쉽사리 관계를 끊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선을 긋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김성은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25811?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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