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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콜릿·맥주 발주 막혔다”…고유가·고물가에 공급망 불안 ‘삼중고’

무명의 더쿠 | 15:40 | 조회 수 1068
미국과 이란의 전쟁 불똥이 2주 만에 동네 편의점 진열대와 장바구니 물가를 직격했다.

유가와 환율 폭등으로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편의점에서 일부 초콜릿과 맥주 발주가 막혔고, 가성비의 상징인 자체 브랜드(PB) 상품마저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했다. 전쟁 여파에 화물연대 파업 위기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와 유통 공급망이 동시에 흔들리는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독일산 초콜릿 ‘밀카버블리’는 지난 13일부로 편의점 채널에서 발주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전쟁으로 제품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수송뿐 아니라 공산품, 소비재 수송 등 다른 해상 물류도 전쟁 여파가 확산 중인데, 국내 유통 채널에서는 수입 간식 제품에서 입고 지연이 먼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맥주 제품 공급망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편의점 채널에서 오비맥주의 ‘카스 레몬스퀴즈7.0캔 500㎖’, ‘호가든캔 330㎖’의 발주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측에서는 발주가 중단된 이유를 ‘공급 불안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들 맥주 제품 발주가 막힌 것은 중동전쟁 변수가 국내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유가 급등’으로 이어진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지난 12일 청와대 앞에 모여, 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정부에 유가 폭등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유통 채널의 PB상품 가격도 불안하다. PB 제품은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 판매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소비자 물가 부담을 해소하는 데에 기여해 왔으나, 전쟁통에 이 마저 흔들리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 PB 브랜드인 노브랜드의 경우, 독일산 ‘자색고구마칩110g’, 말레이시아산 ‘감자칩 사워크림 어니언110g’의 편의점 채널 공급가를 최근 올렸다. 원부자재·환율 변동에 따른 인상이다.

통상 공급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 판매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여온 만큼, 앞으로 소비자 가격이 오늘 여지가 커진 셈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환율이 1500원을 찍는 상황까지 오면서 고환율이 PB 제품 가격마저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 경우, 수입 식재료들을 중심으로 상품의 소비자 가격 상승이 가팔라질 수 있다”며 “유럽산 수입 식재료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고, 국내로 들여온다 하더라도 원하는 만큼 물량을 들여오지 못해 수급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내 유통 공급망과 연관된 유가가 더 오를 경우엔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화물 운수업자들의 부담 증가가 운임 증가로 이어지면 상품 운송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며 “유통 물가 상승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3015808?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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