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프로 불편러들, BTS 컴백은 한 번 참아주시죠”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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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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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이벤트는 없다. 다만 득실을 따져보고 ‘득’이 많다면 ‘실’은 가급적 줄이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우면 된다. BTS의 무대를 일개 가수의 컴백으로 의미를 축소하기 어렵고, 그 영향력이나 파급력이 국내가 아닌 해외까지 뻗친다면 이 이벤트는 소속사인 하이브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적 이벤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이런 논리를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26만명이나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 질서 관리 인력이 없이 진행할 수는 없다. 매년 이태원에서 열리는 ‘할로윈’ 축제, 여의도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 등은 국가적 행사라 수백 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민간이 주최하더라도 국민들이 특정 지역에 많이 모이고 그래서 사고 위험이 있으면 질서 유지 인력은 투입되어야 한다.
(중략)
심지어 아리랑을 한글이 아니라 왜 영어로 썼냐는 지적은, K-팝 가수의 글로벌 전략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일방적인 비난에 가깝다. BTS는 데뷔 초기 국문으로 제목과 가사를 썼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끈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 이후론 영어로 주로 불렀다. 이후 블랙핑크, 세븐틴 등 K-팝 가수들은 국내 음반 역시 글로벌 무대를 대비해 영어 버전으로 내는 트렌드가 생겼다. 세계 무대를 타깃으로 하는 BTS가 ‘아리랑’을 ‘ARIRANG’이라고 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
BTS는 군백기를 넘어 자신들의 건재함을 드러내는 컴백 곡으로 ‘한국의 정서’를 상징하는 아리랑을 택했고, 공개하는 장소로 광화문을 선택했다. 케데헌 열풍 이후 K-헤리티지가 글로벌 팬들에게 ‘힙한 소재’가 된 데다 이는 BTS의 정체성은 물론 그간 추구해 온 음악적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영리한 선택이라 할 만하다. 한국의 ‘아리랑’이 모두의 ‘아리랑’이 될 수 있도록, 프로 불편너들, 이번 만 한 번 참아줍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613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