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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방시혁 '부정거래' 수사…경찰 '구속영장' 고민 거듭

무명의 더쿠 | 03-15 | 조회 수 980

하이브 상장(IPO) 과정에서 190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놓고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면서다.

1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에 대해 현재까지 총 다섯 차례 소환해 피의자 신분 조사를 진행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하이브가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기존 주주를 기망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하이브 임원들이 관여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보유 중인 주식을 매각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해당 사모펀드는 하이브 임원이 출자·설립한 운용사가 만든 기획 사모펀드였다.

경찰은 지난해 9월 15일 1차 소환 당시 방 의장을 상대로 14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 두 번째로 소환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5일, 7일, 9일 연이어 세 차례 추가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방 의장을 상대로 추가 소환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 의장에 대한 조사는 매번 장시간 동안 이뤄졌다. 특히 5차 소환 당시에는 이튿 날인 10일 오전 1시까지 조사가 이어지면서 조사 시간만 15시간을 초과했다. 경찰은 방 의장을 상대로 투자자를 속일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기존 수사 관행에 따르면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사건 관련 참고인·관계자 조사 등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의혹의 핵심 당사자를 소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적으로 당사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면 이르면 한 달 이내에 구속영장 신청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방 의장의 경우 마지막 소환 조사인 지난해 11월 9일 이후 네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지난해 12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가 거의 마무리 됐다"고 발언한 지도 약 세 달이 지났다.

사건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될 경우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찰이 방 의장에 대해 명확한 범죄 혐의점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거나, 구속영장 신청 후 법원이 기각할 경우 수사 동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검찰과 경찰이 사건 수사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간 만큼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커진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024년 말 방 의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으나 당시 서울남부지검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영장을 두 차례 반려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 의장에 대해 아직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절차대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사건을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82223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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