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베네수엘라처럼 되지 않나”…꿈쩍않는 정권에 좌절하는 이란인들
무명의 더쿠
|
13:11 |
조회 수 1818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베네수엘라는 깨끗하고 피 흘리지 않는 정권교체가 됐는데, 왜 이란은 그렇지 않은가?”
“이슬람 공화국이 무너지더라도,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폐허가 된 땅 뿐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란 전역을 파괴하는 전면전이자 장기전 국면으로 확대되면서 정권 교체를 희망했던 이란 국민들도 좌절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거세지는 폭격이 오히려 이란 국민들을 민족주의로 묶으며 외세에 저항하려는 태도로 바꿔놓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무엇보다 삶의 터전이 초토화되고, 정권은 교체가 아닌 세습이 됐다는 점에서 이란 국민들의 절망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시민들을 인터뷰하며 정권 교체를 희망했던 이들이 느낀 절망감을 전했다. 이란 국민들은 미국의 작전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했던 때와 달리, 국토 전역을 폭격하며 민간이 사상자를 내는 방식이 된 것에 대해 특히 절망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인근 대규모 폭발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는 “우리는 폭격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어떻게 베네수엘라는 깨끗하고 피 흘리지 않는 정권 교체를 이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가?”라 반문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경찰서, 군사 시설, 그리고 주거 지역에 거주하는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공습이 계속되면서 비군사 시설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8000채 이상의 주택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학교, 담수화 공장 등 시민들의 일상을 지탱하는 곳까지 무차별 공습을 받았다.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이나 골레스탄 궁전 역사적 명소들도 파괴됐다. 올해 초 반정부 시위에 뜻을 같이했다는 한 여성은 “최고 지도자를 암살하고 싶었다면 왜 전면전을 벌이는가?”라고 비판했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반겼다는 다른 주부는 “하메네이 사망이 정권 붕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믿었었다”라며 “이제 나는 이슬람 공화국이 무너져도 우리가 물려받을 것이 폐허가 된 땅뿐인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날로 격화하는 이번 전쟁이 이란 내에서 오히려 국민들을 민족주의 기치 아래 결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의 한 사회학자는 “전쟁에서 비롯된 민족주의적 정서”가 커지고 있다며 “이란이 파괴될 것이란 두려움이 커지면서, 대규모 분쟁이 가져올 결과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단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였던 ‘12일 전쟁’에서도 확인됐던 움직임이다. 당시 지도층을 비판했던 이란 국민들까지도 ‘외세의 압력’에 맞서 애국심에 근거해 정권을 지지하며 단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쟁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나면서 이란 당국은 대외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과시하고 있다. FT는 당국이 매일 저녁 정권 지지자들을 바나크 광장에서 연설회를 하고, 경찰들은 종교 음악을 크게 트는 확성기를 싣고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순찰한다고 보도했다.
정권 내부의 한 인사는 FT에 “이들이 우리의 진짜 지지자들”이라며 “이것은 시아파 이슬람에 뿌리를 둔 진정한 충성심이며, 미국인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슬람 체제의 지도자가 살해당하더라도 시아파가 살아있는 한 체제는 생존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슬람 공화국이 무너지더라도,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폐허가 된 땅 뿐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란 전역을 파괴하는 전면전이자 장기전 국면으로 확대되면서 정권 교체를 희망했던 이란 국민들도 좌절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거세지는 폭격이 오히려 이란 국민들을 민족주의로 묶으며 외세에 저항하려는 태도로 바꿔놓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무엇보다 삶의 터전이 초토화되고, 정권은 교체가 아닌 세습이 됐다는 점에서 이란 국민들의 절망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시민들을 인터뷰하며 정권 교체를 희망했던 이들이 느낀 절망감을 전했다. 이란 국민들은 미국의 작전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했던 때와 달리, 국토 전역을 폭격하며 민간이 사상자를 내는 방식이 된 것에 대해 특히 절망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인근 대규모 폭발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는 “우리는 폭격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어떻게 베네수엘라는 깨끗하고 피 흘리지 않는 정권 교체를 이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가?”라 반문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경찰서, 군사 시설, 그리고 주거 지역에 거주하는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공습이 계속되면서 비군사 시설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8000채 이상의 주택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학교, 담수화 공장 등 시민들의 일상을 지탱하는 곳까지 무차별 공습을 받았다.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이나 골레스탄 궁전 역사적 명소들도 파괴됐다. 올해 초 반정부 시위에 뜻을 같이했다는 한 여성은 “최고 지도자를 암살하고 싶었다면 왜 전면전을 벌이는가?”라고 비판했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반겼다는 다른 주부는 “하메네이 사망이 정권 붕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믿었었다”라며 “이제 나는 이슬람 공화국이 무너져도 우리가 물려받을 것이 폐허가 된 땅뿐인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날로 격화하는 이번 전쟁이 이란 내에서 오히려 국민들을 민족주의 기치 아래 결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의 한 사회학자는 “전쟁에서 비롯된 민족주의적 정서”가 커지고 있다며 “이란이 파괴될 것이란 두려움이 커지면서, 대규모 분쟁이 가져올 결과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단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였던 ‘12일 전쟁’에서도 확인됐던 움직임이다. 당시 지도층을 비판했던 이란 국민들까지도 ‘외세의 압력’에 맞서 애국심에 근거해 정권을 지지하며 단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쟁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나면서 이란 당국은 대외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과시하고 있다. FT는 당국이 매일 저녁 정권 지지자들을 바나크 광장에서 연설회를 하고, 경찰들은 종교 음악을 크게 트는 확성기를 싣고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순찰한다고 보도했다.
정권 내부의 한 인사는 FT에 “이들이 우리의 진짜 지지자들”이라며 “이것은 시아파 이슬람에 뿌리를 둔 진정한 충성심이며, 미국인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이슬람 체제의 지도자가 살해당하더라도 시아파가 살아있는 한 체제는 생존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13499?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