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백악관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성명 발표를 생중계했다며 미국 언론 시엔엔(CNN)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타임스가 ‘미국이 승리하지 않는 것처럼 보도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조기 종전하지 않고 장기전 양상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자, 자국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1일 시엔엔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연설을 생중계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에서 “가짜 뉴스 시엔엔은 47년 동안 미국인을 잔혹하게 학살해온 정신병적인 살인 정권이 운영하는 이란 국영 텔레비전 화면을 4분 동안 끊김 없이 내보냈다”고 비난했다. 시엔엔은 당시 이란 국영 텔레비전의 앵커가 대독한 모즈타바의 성명을 영어 통역과 함께 전하는 형식으로 방송했으며, 전체 발언을 그대로 송출하지는 않았다.
이에 시엔엔은 반박 성명을 내고 스카이뉴스와 알자지라도 이란 최고지도자의 발언 일부를 생중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엔엔은 “전 세계가 이 전쟁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하고 있다”며 “이란 새 최고지도자의 발언은 이 분쟁의 향방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며, 그런 의미에서 분명한 뉴스 가치가 있다”고 반박했다.
모즈타바의 연설은 시엔엔뿐만 아니라 에이피 통신 등 다른 주요 매체들도 속보로 타전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웹사이트 메인을 통해 관련 기사를 크게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정권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러분이 망해가고 있는 뉴욕 타임스를 읽는다면, 우리가 승리하고 있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95822?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