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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일 무정차 안한 이태원역장 "같은 선택할 것"…"또 죽이겠네" 야유

무명의 더쿠 | 03-13 | 조회 수 2930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이틀차 진상규명 청문회에서는 참사 당일 무정차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이태원역장과 불법 건축물을 방치한 용산구청의 책임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태원참사 당시 이태원역 무정차 조치를 취하지 않은 송은영 이태원역장이 똑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해도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유가족의 야유를 받았다.

송 역장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똑같은 상황이 있더라도 그때와 같은 선택을 할 거냐'는 질의에 "네, 맞다"고 답했다.


유가족들은 "그 자리에 있으면 또 죽이겠네", "3년 동안 뭐했냐"며 고성을 질렀다.

송 역장은 역사 내부는 안전했고, 외부 상황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무정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 역장은 "결과론적인 면에서 안타까울 뿐인데 승강장 역사 내부가 위험했으면 무정차 요청하고 경찰에 연락하고 외부 출입구를 통제해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역사 내 직원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무정차를) 시행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역사 내 승객 질서 유지 외에 뭘 할 수가 없다"며 "역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어디로 갈지 제가 어떻게 알겠냐"고 선을 그었다. 유가족들은 송 역장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송 역장은 "역사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역에 무정차 조치가 시행됐다면 군중 밀도가 감소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연구를 수행한 권순조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해 "무정차가 시행됐다면 역내와 이태원역 출구 인근에서 명확하게 위험 수준의 군중 밀도가 감소했을 것"이라며 "송 역장이 역 내부만 본다고 하셨는데, 역 내부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참사 피해자 유가족인 신정섭 씨는 송 역장에게 "역장은 역내에서만 사고가 나지 않으면 된다는 보신주의로 바깥에서야 사고가 나든 말든 상관없이 무정차 통과하지 않았다"며 "특조위에서 역장 송은영을 이태원 참사를 조정하고 방조한 책임을 물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고발하기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불법 건축물과 고출력 소음이 인파 밀집 위험을 가중하는 것을 용산구청이 사전에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전날(12일) 청문회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불법건축물·고출력 소음 방치와 관련해 "3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참담한 심정이고 유가족과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당시 불법 건축물로 인해서 인파 통행이 저해된 것 아니냐는 연구 결과에 대해서 공감하는 편"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박 청장은 "7월 1일에 취임했기 때문에 소음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고출력 소음으로)사고가 날 거라고 예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에 끝내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청문회 출석을 위해 공판기일을 조정해달라는 특조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13일 공판기일을 연기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특조위가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82444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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