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71억원 챙긴 암표 조직 검거... 매크로로 티켓 싹쓸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팝 콘서트 티켓을 대량 예매한 뒤 고가에 되팔아 71억원을 챙긴 암표 판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1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2대는 업무방해와 공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판매 총책 A씨(28)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3년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명 아이돌 콘서트 티켓 3만300여 장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되팔아 약 71억 원 상당을 부정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마우스 클릭이나 키 입력 등 반복되는 작업을 자동으로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이들은 거래처 관리 등 판매 업무를 총괄하는 '판매총책'과 매크로 개발 및 예매 업무를 전담하는 '개발총책'을 비롯해 중간 유통책, 최종 유통책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했다.
조직은 예매 시간이 되기 전 좌석 선택까지 미리 완료한 뒤 예매가 시작되면 결제 단계까지 빠르게 진입하도록 하는 방식의 매크로를 사용했다. 이른바 '새치기 코드'를 활용해 일반 예매자보다 빠르게 좌석을 선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책들은 예매회사 별 보안정책을 무력화하는 매크로를 자체 개발해 인기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선점하는 수법을 썼다. 한 총책 1명은 최대 126장의 티켓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후 티켓거래 플랫폼과 SNS 등을 통해 개인이나 해외 암표상에게 티켓을 판매했다.
특히 회원 1309명이 참여한 암표 거래용 SNS 단체방을 운영하며 공연 정보, 암표 시세, 매크로 사용법, 예매처 보안 정책, 경찰 단속 상황 등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공연장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정부24 앱과 매우 유사한 가짜 앱을 제작해 모바일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 신분 변조 프로그램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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