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여행지로 자리잡은 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둘러싼 ‘팁(봉사료)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관광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국인은 팁을 잘 준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원래 팁 문화가 없던 현지에 새로운 관행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인에게 베트남은 일본 다음으로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449만여 명으로, 베트남 통계청 기준으로는 457만명에 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10월에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360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약 1,720만명)의 21%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430만명, 25.2%)으로, 2024년 연간 기준 한국인이 457만명으로 1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순위가 뒤바뀐 모습이다.
그럼에도 한국인은 여전히 베트남 외국인 관광객의 5명 중 1명꼴로, 다낭·나트랑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이 팁을 잘 준다”는 인식이 현지 서비스 종사자들 사이에 형성됐다는 주장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실제 현지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경험담을 보면, 이미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 가격을 지불했음에도 직원이 자리를 뜨지 않고 서성거리거나 바구니배 체험 등에서 팁을 요구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감사의 표시로 건네는 소액 팁이 현지에 없던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우려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반론이 맞서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팁 문화의 형성 배경부터 한국·동남아와 서구권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베트남과 한국은 서비스 요금이 상품 가격에 포함되는 구조여서, 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감사 표현에 해당한다. 반면 미국·캐나다 등 서구권은 음식점·호텔·택시 등 서비스업 전반에서 팁이 사실상 의무화되어 있으며, 이는 서비스 노동자의 낮은 기본급을 팁으로 보전하는 임금 구조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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