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목소리로 전하는 이태원 참사…‘성물’ 4부 ‘마음’ 오늘 방송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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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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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되는 KBS 공사창립 대기획 성물 4부 ‘마음’은 2022년 이태원 압사 참사로 딸을 잃은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는다.
서울에 사는 부부의 아침은 조용하다. 식탁 위에는 밥그릇이 부딪히는 소리만 흐르고, 대화 대신 침묵이 자리를 채운다. 두 사람은 이태원 참사로 딸 이상은 양을 잃었다. 집 안의 한 방은 여전히 딸의 사진으로 가득하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아이가 떠나기 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부부는 매일 그 방에서 딸의 흔적을 더듬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세상을 향한 원망과 헤어날 수 없는 슬픔 속에 있던 부부에게 손을 내민 이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가톨릭 사제였다. 전남 영암에 사는 신영철 신부는 우연히 이들의 사연을 접한 뒤 매일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사람의 기도는 슬픔 속에 고립된 부부에게 처음 닿은 연대의 손길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부부는 딸을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생전에 이루지 못한 딸의 꿈을 대신 이어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프로그램은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이 어떻게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지, 그리고 기억이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 힘이 되는지를 따라간다.
오후 10시 방송.
진향희 기자
https://v.daum.net/v/202603121418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