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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에 5만석 규모의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인 일명 ‘K-컬처 아레나’ 조성을 추진하면서, 이와 기능이 유사한 경기도의 ‘고양 K-컬처밸리 아레나’와 사업 성격이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경기도는 두 사업의 연계를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인데, 두 사업이 수도권 내에서 중복 진행될 경우 둘 중 한 사업은 ‘계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일명 ‘K-컬처 아레나’로 불리는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사업’은 수도권에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문체부는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후 후보지 선정 절차에 돌입하겠단 계획이다.
이에 경기도내 지자체들은 물론 인천도 ‘K-컬처 아레나’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사업 중복성으로 앞서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고양 ‘K-컬처밸리 아레나’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단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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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CJ라이브네이션과 계약 파기 이후 지난해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올해 초 기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안전 정밀점검 후 올해 12월까지 체결하는 것으로 연기됐다. 이에 K-컬처밸리 아레나의 예상 완공 시점도 2029년에서 2030년으로 조정됐다.
이미 서울 도봉구 창동에 1만8천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이 예정이다.
여기에 5만석 규모의 ‘K-컬처 아레나’와 2만석 규모의 고양 K-컬처밸리 아레나가 동시에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 대신, 출혈 경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파주·김포시 등 도내 인근 지자체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인천시 내 기초단체도 정부의 K-컬처 아레나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도 역시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지난해 고양 K-컬처밸리 개발사업과 정부의 K-컬처 아레나 건립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문체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한 세미나 자리에서 정부에 도 사업과 컬래버하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고양 K-컬처밸리는 공연만 진행하는 시설이란 점에서 스포츠 경기와 공연을 모두 진행하는 정부의 K-컬처 아레나와 차이가 있다. 이러한 부분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