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그재그식 발언은 경제와 전쟁 사이에 껴 있는 딜레마의 상황을 자인한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정강현 특파원, 먼저 곧 전쟁을 끝낸다는 발언, 뉴욕증시가 흔들리던 장중에 나왔습니다. 현지에서도 이를 의식한 메시지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시장을 겨냥한 일종의 '구두 개입' 성격으로 분석됩니다.
장 초반 모즈타바 승계와 함께 중동국들의 원유 감산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끝 모를 장기전' 공포에 질렸었는데요.
하지만 장 마감을 한 시간 앞둔 오후 3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은 거의 끝났다"는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시장이 반등했습니다.
100달러 넘게 급등했던 유가는 80달러 선까지 내려왔고 낙폭을 키우던 지수도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앵커]
그렇게 장이 마감된 뒤에는, 발언이 또 달라졌습니다. 겨우 두 시간 만인데 '결정적 패배'를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장이 마감된 직후인 오후 5시쯤, 공화당 행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적이 완전하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 면에서 이겼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장중에는 '종전'을 말하더니, 장 마감 이후에는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발언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시장 안정을 노린 '국내용'과 이란 새 지도부를 겨냥한 '대외용' 메시지를 분리한 '투트랙 전략'으로 읽힙니다.
[앵커]
그렇다면 워싱턴 현지에서 보는 실제 전황은 어떻습니까. 정말 전쟁이 곧 끝날 상황으로 봅니까.
[기자]
냉정하게 뜯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란의 방공망과 해군 등 재래식 전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지하 미사일 도시'와 요새화된 핵시설 등 핵심 전력은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식 주장과는 달리, 현실적으로는 장기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hiteHouse'·인베스팅닷컴]
[영상취재 임상기 영상편집 류효정]
정강현 특파원 (foneo@jtbc.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82290?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