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폭격’ 난타 당한 트럼프…“이란에 토마호크 판 적 없는데 무슨 소리”
미 언론 “이스라엘에도 판매 거절한 미사일”
로이터 연합뉴스 (오른쪽) 지난달 28일 공습을 받고 건물이 무너진 이란 미나브시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나브/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를 공습한 무기가 미군이 사용하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보인다는 영상 분석 결과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토마호크는 (미국이 아니라도) 다른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며 또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한 곳은 미군뿐이었다는 지적이 미 언론으로부터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초등학교를 공격한 미사일을 다른 나라, 아마도 이란이 발사할 수 있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이 문제를 의혹처럼 만들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분쟁에 개입된 나라 가운데 토마호크 미사일을 쓰는 세력은 미국뿐”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마호크는 여러 나라에 판매돼 사용되고 있다”며 “이란이든 다른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고 ‘초등학교 공습 미군 책임론’을 부인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판매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미국 외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제 보유한 국가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영국뿐”이라며 “최근 다른 가까운 동맹국들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구매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이란에 팔았을 리는 없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판매할 나라를 까다롭게 고른다.
미국은 동맹인 이스라엘에게도 토마호크 판매를 거절해, 이스라엘은 자체 순항 미사일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이란도 자체 개발한 순항 미사일을 쓰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현장 기자들은 “미국 정부 내에서 이란이 토마호크를 구해 자국 초등학교를 폭격했다는 주장을 하는 건 대통령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사안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도끼 이름을 따 이름 붙인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은 걸프전·아프가니스탄전 등 미군이 참전한 전쟁에서 공격의 포문을 여는 상징적인 무기로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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