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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푸드엔 꼭”…세계가 반한 익숙한 그 맛 [전원생활 I 한식, 미식이 되다 ]

무명의 더쿠 | 10:37 | 조회 수 979

https://n.news.naver.com/article/662/0000090127?cds=news_media_pc&type=editn

 

고소함으로 존재감 뽐내는 ‘참기름’

서양에 올리브오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참기름이 있다.  특유의 고소한 향기를 무기로 볶음·조림·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존재감을 뽐낸다. 한식을 처음 접한 외국인들에게 참기름은 강한 여운을 남긴다. 그 맛을 잊지 못해, 해외에서도 직접 구입해 활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최근에는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일상 식재료로서 참기름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참기름과 그 분획물 수출액은 2016년 367만 달러에서 2025년 1669만 8000달러로 10년 새 4배 이상 증가했다.

서양에서는 특히 저온압착 방식의 참기름이 인기다. 향이 부드럽고 깔끔해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저온압착 방식으로 참기름을 생산하는 쿠엔즈버킷은 뉴욕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일레븐 메디슨 파크에 수년째 참기름을 납품하고 있다. 다니엘·아토믹스 등 다수의 미슐랭 레스토랑에도 공급 중이다. 이들 식당에서 참기름은 샐러드부터 스테이크·가재 요리 같은 메인 메뉴에 이르기까지 올리브오일을 대체해 폭넓게 쓰인다.
 

바삭한 식감에 짭조름한 감칠맛 ‘김’

바삭한 식감에 짭조름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김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중동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 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검은 반도체’라는 별칭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과거 서양인들은 해조류를 바다의 잡초라 부르며 혐오 식품으로 여겼다. 그러나 근래 김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한 슈퍼 푸드로 인식되며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낵’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비큐맛·칠리맛·와사비맛·김치맛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청소년들이 학교에 간식으로 챙겨오거나 감자칩 대신 바삭한 김을 즐기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김의 인기에 힘입어 김부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비건·글루텐프리 식품으로 알려지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느는 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김밥이 등장하면서 김밥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해외 셰프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김 요리는 김이 더 이상 아시아에 국한된 식재료가 아님을 보여준다.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김의 무한 변신이 기대된다.
 

아삭한 식감에 시원한 단맛 ‘배’

한국 배는 서양 배와는 맛의 차원이 다르다. 서양 배는 푸석하고 단맛이 적은 데 반해 한국 배는 풍부한 과즙과 아삭한 식감, 시원한 단맛까지 갖췄다. 배는 은은한 단맛이 나 식재료로서 활용성이 높다. 연육 효과까지 있어 갈비찜이나 불고기 양념에 필수 재료다. 음료로도 많이 소비된다.

그런데 평범한 배 음료가 언제부턴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숙취해소제’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은 제품 라벨에 쓰여진 한글 ‘배’를 알파벳 ‘IdH’로 읽더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에 가면 마법의 숙취해소제 IdH가 있다’는 말이 퍼져나갔다. 한국산 배 음료는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 숙취해소제로 사랑받고 있다.

샛노란 껍질에 상큼한 향기를 품은 유자. 국내에서 생산된 유자는 대부분 유자청으로 가공되는데, 날이 갈수록 해외에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자의 60%를 생산하는 전남 고흥은 아시아 지역은 물론 체코·독일 등 유럽에도 유자 가공품을 수출 중이다. 덕분에 유자는 지역의 수출 효자 작목으로 부상했다. 해외에서 유자차는 이국적이고 향이 좋으며 카페인이 없는 건강식품으로 소개된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점이 부각된다. 체코의 커피 체인점 크로스카페에선 한국산 유자청에 백향과를 더하거나, 생강을 첨가한 유자차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외국에선 유자를 소스로도 자주 사용한다. 

(중략)
 

매운맛·단맛·짠맛·감칠맛 ‘고추장’

한국 음식에는 유독 ‘매콤’ ‘얼큰’ 같은 수식어가 붙을 때가 많다. 그 중심에는 고추장이 있다. 고추장은 단순히 맵기만 한 게 아니라 단맛·짠맛·감칠맛이 어우러져 있다. 이 같은 매력이 알려지면서 세계로 뻗어나간 고추장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도 쓰인다. 고추장 버터, 고추장 쿠키, 고추장 파스타가 그것. 이를 직접 만들고 맛을 극찬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도 고추장 메뉴 개발에 뛰어들었다. 매운맛과 단맛을 동시에 즐기는 트렌드인 ‘스와이시(Swicy)’에 맞춰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은 올 1월 ‘코리안 스타일’ 메뉴를 선보였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K-쉑 스파이시 캐러멜 셰이크’다. 고추장과 캐러멜소스, 바닐라셰이크의 조합을 두고 현지에선 매운맛과 단맛의 균형이 훌륭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고추장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시도도 눈에 띈다. 미국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중 유일하게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정식(JUNGSIK)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추장 아이올리를 곁들인 문어’다. 고추장의 감칠맛과 아이올리(마늘과 올리브오일로 만든 소스)의 크리미한 맛은 요리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린다. 현 시점에서 세계화에 가장 성공한 한식 식재료를 꼽으라면 고추장이 아닐까 싶다.

 

 

 

 

 

 

고추장이랑 김은 넘나 독보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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