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대상 수상만 무려 21회다. 2005년부터 대상을 받기 시작해서 연 1회가 넘는 수치다. 무관이었던 적은 2017년과 2018년뿐이다. 대상의 횟수만큼 유재석에게 찾아온 꼬리표는 ‘위기론’이다.
조세호가 하차하면서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울까 우려가 컸지만, 결과적으로 유재석 스스로가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운 셈이 됐다. 오히려 게스트와 더욱 깊이 있고 진지한 대화가 오가면서 1인 MC 체제 토크쇼로서의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SBS ‘틈만 나면,’은 시즌4를 거듭하며 평일 안방극장에 완벽히 안착했다. 유재석과 여러모로 결이 다른 유연석과의 호흡이 안정을 찾았고, 힐링과 유머를 적절히 배합한 프로그램의 색감도 짙어지면서 시청률 4%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게스트와 시민들 간의 찰떡같은 티키타카는 덤이다. 여기에 굳건한 터줏대감 SBS ‘런닝맨’은 언제나 그렇듯 주말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활약은 압도적이다. 웹 예능 ‘핑계고’는 회차마다 기본 300만에서 1000만 뷰 사이를 가볍게 넘나든다. 특히 ‘핑계고 시상식’은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방송국 연말 시상식 넘어서는 화제성을 증명했다. 최근 지석진, 양세찬, 이성민과 함께 떠난 오스트리아 빈 여행기 ‘풍향고2’ 역시 공개되는 회차마다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웃음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유재석 대신 새로운 볼거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 등 부캐 신드롬을 일으키며 돌파구를 찾았고, 디즈니+ 등 OTT 플랫폼에서는 덱스, 이광수 등과 호흡하며 새로운 얼굴을 그려냈다. 최정상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결과다. 평일 안방극장과 주말 저녁, 그리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유튜브까지 유재석의 얼굴이 없는 곳이 없다. 끊임없는 자기 객관화와 영리한 플랫폼 활용, 그리고 새 인물들과의 조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포용력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강점이다. 위기론을 매번 ‘기우’로 치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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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좀 자극적인데 기사 내용이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