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산업이 K팝과 비슷한 형태의 사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콘텐츠를 가볍게 즐기던 이용자(라이트 유저)는 떠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코어팬덤이 산업을 지탱하고 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웹툰에 돈을 쓰는 이용자는 거의 유지됐지만 전체 이용자 수는 11.1% 줄었다. ARPPU는 오히려 고정 환율 기준 4.2% 증가했다. 1인당 소비금액은 증가하는데 이용자 수가 점점 줄고 있는 것이다. 1인당 소비금액을 늘리거나 결제 이용자 수를 확대하지 못하면 결국 산업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1인당 소비액이 큰 K팝처럼 웹툰도 코어 이용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은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니다. 카카오는 이미 ‘스토리 사업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4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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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청 시간이 수십 초에 불과한 숏폼에 중독됨에 따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제외한 주요 콘텐츠 플랫폼의 트래픽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짧은 축에 속했던 웹툰·웹소설의 편당 시청 시간 3~5분도 길게 느끼며 기피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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