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 그동안 사라졌던 이유 고백…"작년 힘든 시기, 韓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한국사1급인데 훨씬 어렵더라"

파비앙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제가 사라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진짜 오랜만이죠.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작년에 조금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유튜브도 방송도 일도 사실 사람 만나는 것도 잠시 멈추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뭘까, 내가 언제 가장 행복할까"라며 "답은 너무나 뻔하고 당연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사랑하는 건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 역사였다"고 말했다.
파비앙은 그 답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이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지 찾다가 관광통역안내사라는 걸 알게 되었다"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통역도 하고 관광 안내도 하고 한국 문화 설명까지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저는 한국인이 아니지만 누군가가 한국을 좋아해 주고 한국에 관심을 가지면 저도 괜히 뿌듯하다. 한식을 맛있게 먹으면 진짜 제가 만든 것처럼 기쁘다"며 "특히 제가 한국 문화나 한국 역사를 설명할 때 가장 보람 있고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파비앙은 자신이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일에 진심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8년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고 창덕궁도 해설했고 한국 문화, 한국 역사 강연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험 준비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파비앙은 "필기는 총 네 과목이다. 국사, 관광자원, 관광법규, 관광학개론"이라며 "이 시험은 한국을 얼마나 잘 알고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 한국에 대해 얼마나 진심인지 확인하는 테스트 같았다"며 "관광자원 파트는 개인적으로 제일 흥미로웠다. 한국 문화유산과 관련된 거의 모든 걸 알아야 한다. 한국 지리, 나무, 꽃, 동물, 특산품, 천연기념물, 축제, 동굴, 강, 바다, 산, 국립공원, 서원, 사찰, 심지어 지붕 양식까지 물어본다"고 전했다.
국사 과목에서는 자신감을 보였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했다. 그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이니까 국사는 나한테 껌이지라고 생각했다"며 웃었지만, 곧 "장난 아니었다. 상상 초월이었다.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더라"고 반성했다.
영어 시험도 새롭게 치렀다. 파비앙은 "영어로 시험을 보기로 해서 영어 성적이 필요했는데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 시험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난생처음으로 토익 시험을 봤다"며 "두 개 틀렸다. 만점을 놓쳐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원어민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시험 보던 한국인 수험생들이 저를 되게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외국인이 왜 있냐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공부는 혼자만 한 게 아니었다. 그는 "친구들이랑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는데 거의 한 달째 매주 7시간씩 공부하고 있다"며 "저는 공부할 때 설명하는 게 되게 효과가 크더라"고 했다. 실제로 영상 속 파비앙은 친구들과 시험 예상 문제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필기시험 당일엔 긴장감도 컸다. 파비앙은 "시험 보면서 조금 멘탈이 털리긴 했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과 조금 난이도가 높더라"며 "시험 보는 친구들끼리 단톡방이 있는데 난리가 났다. 왜 이렇게 어렵게 나왔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그는 답안을 맞춰본 뒤 "국사 만점이다. 합격이다"라며 기뻐했고, "제가 이제 최종 시험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고 했다.면접 준비도 만만치 않았다. 파비앙은 "예상 질문만 1000개 이상이었다. 주제도 정말 천태만상"이라며 "석가탑과 다보탑의 차이점을 말해보세요, 첨성대의 과학적 가치를 설명해 주세요, 관광객이 역사 왜곡 발언을 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같은 질문들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질문 위주로 국문, 영문 키포인트를 정리하고 어떤 질문이 나와도 논리적으로 구조화해서 말하는 연습을 했다.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고 깔끔하게 설명하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준비 과정에서 몸이 무너진 적도 있었다. 파비앙은 "10월 초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 10일 전부터 뒷목이 조금 결리고 아프더니 점점 심해지고 거의 움직이지 못하겠더라"며 "병원에 갔는데 목이 원래 C자여야 되는데 저는 반대였다. 거북목이라고 하더라. 7월, 8월에 필기시험 준비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심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부 못 하는 게 진짜 억울하더라. 마음은 있는데 못 하는 게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결과 발표 날, 파비앙은 합격 소식을 확인했다. 그는 "시험 결과 확인, 합격"이라며 환호했고 "공식적으로 제가 관광통역안내사가 되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2025년 가장 큰 목표였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파비앙은 "이 시험은 영어, 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진행되는데 1년에 한 번만 있다"며 "내년에 스페인어로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자격증도 땄으니까 유튜버 파비앙, 방송인 파비앙, 관광통역안내사 파비앙 이렇게 다방면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한국관광공사에서 도착한 자격증 실물도 공개했다. 파비앙은 "드디어 왔다. 투어가이드 아이디 카드"라며 "이제 제가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관광통역안내사가 되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긴 공백기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파비앙은 "사실 작년에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조금씩 기분도 좋아지고 그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 정말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이고 볼 것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해주시고 응원 댓글도 많이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여러분 덕분에 큰 힘을 얻었고 그 힘든 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언젠가 구독자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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